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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전남 여수을)가 11일 저녁 부영3단지 사거리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전남 여수을)에 대한 자질 논란이 온라인 공간에서 불붙고 있다.
9일 자녀의 연설문이 백무현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재됐는데 그 과정에서 수신(修身)과 제가(齊家)가 현격히 부족한 백무현 후보의 모습이 여과없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백무현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해당 연설문에 따르면, 백무현 후보는 〈서울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문재인 후보의 언론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발을 담궜다.
요행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더라면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다든지 하는, 권력이 보장된 영화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모두가 아는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졸지에 무직자가 됐지만 백무현 후보는 "개의치 않고 더욱 혈혈단신으로 정치 깊숙이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족들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에 몰입하는 바람에 자녀 중 한 명은 26세의 나이에 졸지에 '경제적 가장'이 됐다는 내용이다.
가장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해당 연설문은 후보자 자녀의 연설문이기 때문에 전체의 취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정치에 푹 빠져 '경제적 가장'의 지위마저 내팽개치는 사람이 과연 29만 여수시민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할 국회의원의 지위에 적격인지, 자신만의 이념 놀음에 몰두해 특정인 대통령 만들기에만 골몰하고 여수 발전을 위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해당 연설문에는 백무현 후보가 노조위원장 활동을 할 때의 모습도 담겨 있다. 백무현 후보는 1996년 광주·전남 언론노조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노조 관련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노조위원장 활동을 할 때는 항상 밤늦게 들어왔고" "잠도 2~3시간 겨우 자는 것 같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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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전남 여수을)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녀 연설문 관련 누리꾼 반응 중 일부. ⓒ네이버 갈무리
이처럼 강성 인사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이 불가능한 '불임 정당'으로 전락하게 된 원인인 친노·친문패권주의와 운동권패권주의만 강화시켜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연설문에는 백무현 후보가 누구와 어떻게 싸웠다는 둥, 누구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둥, 가족의 생계와 관련 없이 정치에만 더욱 몰입했다는 둥 하는 편린들은 실려 있지만, 백무현 후보가 평소 여수에 대해 무슨 고민을 갖고 있었고 여수시민들과 어떠한 만남을 가졌는지에 대한 내용은 전무한 실정이다.
여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고 여수엑스포 이후 뚜렷한 발전 동력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라는 난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등 지역구 국회의원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역구와 시민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할 봉사자가 나와야 할 시점에, 자칫 잘못하면 중앙정치권에서 싸움닭처럼 정쟁에만 골몰하는 인사가 그릇 배출되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 후에 비로소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고 했는데, 먼저 자기자신보다 돌아봐야 할 시점인 셈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이 점을 적극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네이버 아이디 qkrc****는 "가정부터 챙겨야지, 이래서 국민을 어떻게 챙기겠는가"라고 질타했고, 네이버 아이디 wons****는 "개인사는 안타깝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평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shik****는 "안 되면 전부 자녀 동원… 정말 신물난다"고 염증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