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까지 이메일 접수받아 최종 20팀 선정…무료 결혼식 지원
  •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시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시


    지금 젊은 세대들은 결혼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결혼 비용의 절대적인 부분을 남성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취업난이 겹쳐지면서, 남성의 결혼 회피, 여성의 결혼 연령 노령화가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세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고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서울시 또한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는 젊은 세대들의 결혼 비용 가운데 주거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결혼 예식 비용'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에 수상 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 20여 쌍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는 한강 위에 떠있는 수상 무대로서, 주로 무대공연을 진행하는 곳이지만, 조금만 개조하면 멋진 수변공원 예식장으로 변신한다. 중앙을 바라보는 객석은 하객들이 모두 결혼하는 부부를 바라보기에 좋게 돼 있다.

    서울시는 물빛무대에서 수상 결혼식을 진행할 예비부부에게 ▲물빛무대 내·외부 공간 ▲예식에 필요한 기본물품(단상, 촛대 등) ▲기본 음향 및 조명 ▲간이 신랑·신부 대기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회자, 축가, 부케, 헤어·메이크업, 식사 등은 예비부부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일반 예식장에는 있는 피로연장, 폐백실 등은 없다. 하지만 간이 폐백실은 현장에서 설치, 사용할 수 있다.

  •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시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시


    '물빛무대 수상 결혼식'은 하객 규모에 따라 물빛무대 실내·외로 나눠서 진행가능 하다고.

    하객이 50명 내외의 소규모일 때는 물빛무대 실내에서, 하객이 100명 이상일 경우 물빛무대 실내·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돔을 닫고 실내로 전환해 결혼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다.

    또한 사용 장소에 따라 예식 동선이 달라지므로, 신청자의 현장 답사는 필수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물빛무대 수상 결혼식' 1차 신청접수는 오는 4월 22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bluebird0107@nate.com)로 보내면 된다.

    이때는 한강에 얽힌 연애 스토리도 곁들이는 게 좋을 듯 하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물빛무대 결혼식 취지, 물빛무대 현장답사 가능 여부 등을 종합검토해 최종 20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여의도 물빛무대는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 수상에 떠 있으며,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진입한 후 마포대교 방향으로 약 700m를 걸으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