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부군 되는 최 회장님도 경기도 투자가 많아… 큰 반도체 공장을 세웠다"
  •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원장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재차 지원했다. 노 의원은 교육 부문에서 김 후보를 돕고싶다고 7일 밝혔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원장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재차 지원했다. 노 의원은 교육 부문에서 김 후보를 돕고싶다고 7일 밝혔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SK 최태원 회장의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창의 교육 센터를 대구 수성갑에 활성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3일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4일 만에 또다시 김 후보를 찾았다. 노소영 관장은 "경기도 지사였을 때 몇 번 뵈었는데, 놀랍게도 굉장히 청렴하고 사심 없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평소 굉장히 존경하게 됐는데, 마침 대구 와서 애쓰시는 것을 보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공개석상에 같이 지원 나온 게 부담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이 지역이 굉장히 교육열이 강하다고 들었다. 제가 하는 일 역시 교육에 관련된 일이고 20년 가까이 해왔다"면서 "21세기에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에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노 관장은 구체적으로 창의 교육 센터를 여는 방법으로 김 후보를 지원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일깨워줄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메이커'라는 운동을 예로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기술을 생활 안으로 끌어들여 교육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가 되면서 일반인도 3~4만 원이면 작동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컴퓨터들을 아이들이 생활하며 배우면 기술에 친숙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노 관장은 30년 만에 정치인 지지 선언을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후보가 요청해서가 아니라)제 발로 찾아왔다"면서 "다음 세대에 좋은 나라를 물려주려면 더는 외면하고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만든 민주화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었다"며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보수는 가치를 지키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가 뭔지 되돌아보고, 뭘 지켜야 하는지, 뭘 위해 싸워야 하는지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원장과 김문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위해 나란히 앉아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원장과 김문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위해 나란히 앉아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제가 볼 때는 개인적으로 안 오실 분인데 이렇게 와서 도와주신다고 해서 감사하다"며 "해군에서 근무하는 따님도 두고 있는 훌륭한 어머니다"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저를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에 어떻게 하든지 간에 좋은 교육의 뜻을 펼 수 있도록 그 기회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창의·창조 학교 센터 등 미래 세대들의 교육을 위한 창조적인 교육의 베이스를 하나 만들어주시면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부군 되시는 최태원 회장님도 경기도 투자가 많았다. SK하이닉스에 2천 평 규모, 2번째로 큰 반도체 공장을 세웠다"고 고마워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대구 출신의 많은 인맥을 활용해 대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강호일 국토부 장관도 거론하면서 지역에 자사고를 설립하는 문제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노 관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기도에서 성공한 정책들을 골라 대구에도 조성하겠다는 의미"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