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부인의 지지선언… 대구 민심 움직일까
  • ▲ 오는 4.13 총선에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문수 후보(왼쪽)와, 지원 유세를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 ⓒ김문수 후보 측 제공
    ▲ 오는 4.13 총선에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문수 후보(왼쪽)와, 지원 유세를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 ⓒ김문수 후보 측 제공

    대구 수성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지난 3일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이 지지를 선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배우자인 노소영 관장이 김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주말인 3일 오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함께 범어교회에서 예배한 뒤 근처 마트로 이동해 거리 유세를 펼쳤다.

    노소영 관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를 위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몫이지만 대구의 미래를 위해 당을 떠나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면서 "김문수 후보께 대구 미래를 맡겨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시절에 노소영 관장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을 당시 노소영 관장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전공 겸임교수로 재직중이었다.

    김 후보와 노 관장은 이때 만난 인연으로 김 후보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이 정치인 선거를 지원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노 관장과 경기도지사를 할 때부터 가깝게 지낸 사이"라면서 "노 전 관장이 대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 지원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갑은 오는 4.13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혈투를 벌이는 모양새다.

    대구는 지역의 특성상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주민끼리 정서적 거리감이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활동에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최근 잇따르는 지원 유세를 지지율 상승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노소영 관장 외에도 이종명 대령과 이의익 전 대구시장 등이 김 후보를 지원유세에 나서며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