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유세 나선 金 "중앙정치 위해 흘린 눈물 1/100이라도 지역 위해 흘렸나"…박영선 겨냥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지원 유세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강요식 후보를 택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지원 유세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강요식 후보를 택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원유세의 첫 행보로 서울 구로을(乙)을 선택했다. 구로을은 새누리의 강요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으로 서울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는 31일 오전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본격 선거유세에 들어갔다. 탤런트 윤갑수가 나와 사회를 보고, 총선 로고송인 '픽미(Pick me)'에 맞춰 유세단의 율동이 이어지는 등 흥을 돋우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립현충원 방문을 마치고 오전 9시쯤 유세장에 도착했다. 강요식 후보와 지역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유세 차량에 오른 김 대표는 구로을이 야당 12년의 장기집권에서 벗어나 변화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로을에는 17대에 김한길 의원이, 18·19대는 박영선 의원이 당선됐다. 이를 겨냥하듯 김무성 대표는 "고인물은 썩게 된다"라며 "썩은 물을 깨끗하게 새로운 물로 바꿔야 구로 발전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2년간 국회의원 지낸 분이 중앙 정치를 위해 흘린 눈물의 100분의 1이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흘렸다면 구로가 이렇게 침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던 구로공단이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꾸면서 IT벤처와 패션디자인 등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경기가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같은 벤처기업들이 구로을에서 우후죽순 자라도록 새누리당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우량 벤처에 대한 M&A 시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로구는 교포가 많은 지역으로 교포 여러분의 주거환경과 복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당에서 책임지고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이 집권하면 개성공단을 다시 연다는데 괜찮겠냐"며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문재인이 발언했는데, 문재인은 북에 함복하겠다는 것인지 답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요식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 잊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는 "(구로을에서) 많은 유능한 후보들이 나섰다만 경선 통해서 강요식 후보가 당당하게 당선이 됐다"며 "정말 능력있고 일잘하는 후보로서 구로단지에 성공적인 변신을 선도해서 구로구 발전을 반드시 이룩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당 12년 장기 집권을 끝내고 구로을에 새 희망을 가져와야 하지 않겠나"며 "새 전도사로 새누리당이 자신 있게 내세운 후보가 강요식"이라고 강 후보를 소개했다. 

    이에 강요식 후보는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 현충원에 방문하여 참배한후 김무성 대표의 유세 지원과 함께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나섰다"라며 "구로를 바꾸기 위한 살아있는 유세를 펼쳐 리턴매치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 선거유세단은 31일 총선 로고송인 '픽미'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흥을 돋우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 선거유세단은 31일 총선 로고송인 '픽미'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흥을 돋우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한편 조선일보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박영선 후보는 35.5%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28.0%)를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전 19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득표율 61.9%로 강요식(35.1%)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던 것과 비교해 격차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 구로을 19세 이상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29일 하루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4.3%포인트, 응답률은 7.9%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