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비례대표 김빈 예비후보 탈락 "납득못해 이의신청할 것"정청래 재심신청 기각 "어찌하나요"…당내 어수선한 분위기
  •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1차 경선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해찬 의원이 15일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1차 경선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해찬 의원이 15일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발표한 제1차 경선결과 현역 의원 10명 중 4명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각종 막말 등 논란을 빚었던 친노(親盧) 강경파 의원들은 살아남으면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민주는 17곳에 대한 경선 결과 김우남(제주을), 이상직(전주을), 김기준(서울 양천갑), 유대운(강북을) 의원 등 4명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당초 '비노세작'발언으로 컷오프(공천 배제) 통과가 논란이 됐던 김경협 의원과 작년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간 '공갈 막말'논란이 있던 5.8 참사에서 '봄날은 간다'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유승희 의원, 친노 강경파로 컷오프 설이 돌기도 했던 은수미 의원은 살아남았다. 

    경선 결과에 대해 김우남·유대운 의원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이상직 의원은 "이의신청을 했는데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입장표명을 하겠다"며 재심청구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준 의원 측은 15일 오전 11시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 25명이 탈락하면서 당내에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집단 탈당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전정희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홍의락·강동원 의원은 탈당 절차를 밟고 있다.

    친노 수장으로 불리는 6선의 이해찬 의원도 이날 "공천 배제에 합당한 명분이 없다"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해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해찬 의원을 기점으로 재심신청 결과에 따라 전병헌, 정청래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재심위는 '공갈 막말' 논란을 빚은 정청래 의원과 최규성의 경우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눈물나게 하는 정치가 있고 눈물닦아주는 정치가 있다"라며 "어머니, 이럴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재심신청이 기각되자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심경을 밝혔다. ⓒ정청래 의원 트위터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재심신청이 기각되자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심경을 밝혔다. ⓒ정청래 의원 트위터


    반면 '딸 취업청탁 의혹'의 윤후덕 의원은 낙천 대상으로 지정했던 '총선청년네트워크'가 지정을 철회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재심신청이 받아 들여져 비대위의 최종 판단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재심위는 전병헌·부좌현 의원에 대해선 추가 소명자료를 받아 이날 재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병헌 의원의 경우 당의 연좌제 적용 여부를 주장하면서 결과에 따라 법정 공방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더민주는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전날 청년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했다. 

    예비후보들 중 가장 지명도가 높았던 김빈 예비후보는 전날 "면접 잘 봤다고 글 올린지 몇 시간만에 컷오프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빈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면접시간 5분도 이해하기 힘든데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온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컷오프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 없었다"며 이날 이의신청하겠다고 전했다.

  • ▲ 더불어민주당 김빈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가 컷오프 관련해 15일 이의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빈 예비후보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김빈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가 컷오프 관련해 15일 이의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빈 예비후보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