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권 8개 시ㆍ군 '가뭄상황 주의단계'
  • ▲ (자료사진) 적은 강수량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뉴시스
    ▲ (자료사진) 적은 강수량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뉴시스
    국민안전처가 올해 첫 가뭄 예ㆍ경보를 발표했다. 3월 간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생활ㆍ공업용수 분야는 충남서부권 8개 시ㆍ군에, 농업용수 분야는 강원, 문경, 영양, 등 3개 시군에 각각 가뭄 주의단계가 내려졌다.   

    10일 안전처는 가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각 부처별로 나뉘어있던 가뭄정보를 통합하고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기상청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가뭄 예ㆍ경보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뭄 예보는 단계별로 '주의', '심함', '매우 심함'으로 구분된다. 영농기(4~9월)를 기준으로 '주의'는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70% 이하, 하천, 댐·저수지, 지하수 수위 저하로 일부 물부족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심함'은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60% 이하로 내려가고, 물부족 확산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급수제한이 실시될 때 내려진다. 

    마지막으로 '매우 심함'은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50% 이하인 상황에서 대규모 가뭄피해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경우로써, 하천, 댐·저수지, 지하수의 물부족으로 급수제한이 확산되는 상황에 내려진다. 

    국민안전처 윤용선 재난대응정책관은 “현재 전반적으로 우려할만한 가뭄상황은 아니지만, 인천과 충남북, 전북, 경북 등 일부지역에서 가뭄발생 우려가 있다”며 “안전처를 주관으로 매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통해 ‘저수지 준설ㆍ물채우기’, ‘생활ㆍ농업용수 확충사업’, ‘댐용수 비축’ 등 가뭄대책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처가 이번달 각 분야별로 가뭄ㆍ예경보 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강수량은 평년(88.2mm) 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ㆍ공엽용수 부분에서는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아, 충남 서부권 8개 시ㆍ군이 가뭄 주의단계로 분석됐다. 

    농업용수의 경우,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수준이다. 그러나 인천, 충북, 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며, 강화, 문경, 영양 등 3개 시ㆍ군은 주의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처는 향후 1개월 전망에 대해, 이번달 전국강수량이 평년(56.4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충남 서부권 8개 시ㆍ군은 주의단계 가뭄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이후 전망으로는 오는 5월까지의 전국 강수량이 평년(236.6mm)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전국적인 기상가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처는 국지적으로 주의단계 가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전처는 농업용수 분야에서, 영농기 농업용수 이용에 따라 저수율이 낮은 강화ㆍ문경 지역은 가뭄 심함 단계 이상을 나타낼 수 있고, 예천ㆍ음성 등 5개 시군은 주의단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달부터 시범운영하는 가뭄 예ㆍ경보는 매월 10일 기준으로 발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