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 명단에 비박계 강길부 의원 등 다수 포함" 중진 물갈이설
  •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이른바 2차 물갈이 명단 발표를 앞두고 당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이번 공천 탈락 명단에 영남권 중진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대구 경북 지역의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이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단수추천과 경선지역 등 2차 공천 심사 결과를 이르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공천 발표에서 친박계 중진인 김태환 의원(3선, 경북 구미시을)이 탈락한 터라 2차 발표에서는 대대적인 중진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권에서는 2차 공천 탈락자 명단에 비박계 3선의 강길부 의원
    (울산 울주군)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근 이한구 위원장이 여성·청년 우선추천지역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공관위가 자신을 배제하고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실제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결과를 뒤집을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공관위가 친박계 최고위원 등 중진을 내치면서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거론되는 형국이다.

    이한구 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물갈이설에 대해 "공관위원들 중에 그렇게 느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걸 토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추천, 단수추천 등 상향식 공천 방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박계의 반발에 대해 "1차 발표 당시에도 경선 확정지역이 경선을 하지않는 지역보다 2배가 많았다"며 "그만하면 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른바 '킬러 공천'에 대해서는 "국정발목을 잡고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아는건 없이 아스팔트 데모하는 식으로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20대 국회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사람들이다. 야당에서 스스로 정리가 안 된다면 우리라도 노력을 해야할 거 아닌가"라고 자객 공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자신을 향한 비박계의 비판에 대해 "서류심사도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안된다"며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겨우겨우 숨가쁘게 하고 있는데 걸핏하면 (공관위를) 흔들어 대고 시간 뺏고 하니까 안 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