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의왕역, 미디어통신밸리 등…"의왕의 도약과 과천의 부활 꿈꾸다"

  • ▲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최형두 예비후보는 국정의 핵심을 배운 경험으로 주민께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뉴데일리 DB
    ▲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최형두 예비후보는 국정의 핵심을 배운 경험으로 주민께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뉴데일리 DB

    ◆ "국정의 중심에서 일하고 배웠습니다"

    언론인에서 공직자, 이제 20대 총선을 향한 행보를 시작한 새누리당 최형두 예비후보는 스스로를 "국정의 중심에서 일하고 배운 사람"이라 소개했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대통령,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대법원장을 제외한 3부요인을 가까이서 보좌한 경력이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국무총리 대변인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출마 직전까지는 국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논설위원직을 마다하고 공직에 입문한 이유로는 "당시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 밖에서 비판하지 말고, 그동안 겪은 경험과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정부에 들어가서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국정의 무게는 세치 혀로 농단할 수 있을 만큼 가볍지 않더라"라며 언론인과 공직자의 차이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출마한 이유도 국정을 배우며 느낀 엄중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출마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청와대 비서관, 국회 대변인, 국무총리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국정의 핵심을 배우고 익혔다. 국민이 주신 이 소중한 경험을 어떻게 살려야 보답이 될지, 항상 명심하고 있다" 

    ◆ "고화질(HD) 정치"로 정치혁신에 도전한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경선여론조사를 "정당의 후보를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유권자 공천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에는 정당의 보스나 지도부에 잘 보이는 게 공천을 받는 지름길이었다면, 이제는 유권자의 인정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노심초사,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형두 예비후보는 "HD, 고화질(High Definition)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름의 영어약자와 같은 HD를 강조하면서 화장해도 안통하고, 성형해도 안 통하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정치권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나라가 어려운데, 정치가 나라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분열과 갈등을 일삼고, 나라살림 거덜 낼 궁리나 하고. 국민들은 정말 지쳤다"며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비판할 기력이 소진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할퀴는 핏대어린 삿대질을 거두고, 우리를 실망과 좌절에 빠뜨리는 교활한 선동을 제압하는 정직한 희망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마음가짐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 최형두 예비후보는 과천과 의왕은 인생의 전기(轉機)가 됐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DB
    ▲ 최형두 예비후보는 과천과 의왕은 인생의 전기(轉機)가 됐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DB

    ◆ "저를 키운 절반은 과천과 의왕" 

    최형두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지역구의 네이버 카페에 "저를 키운 절반은 과천과 관악산이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경상남도 고성 출신인 최형두 예비후보는 관악산 북쪽에 있는 서울대학교에 다녔다. 언론인이 되고는 20년 가까이 과천 정부종합청사, 의왕의 정부 산하기관들을 출입하면서 취재했다. 

    그는 "의왕과 과천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의 전기(轉機)가 된 고마운 곳, 그 어느 곳보다 익숙하고 친밀한 곳이다"라며 "의왕·과천과 함께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의왕의 도약과 과천의 부활"이라는 테마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지역 유권자의 요구에 응답할 계획이다. 

    ◆ "KTX 의왕역 출발"로 시동 거는 "의왕의 도약" 

    경기 의왕시는 경기 남부의 교통중심지라고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지역경제를 이끌 변변한 대표산업도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도권 그린벨트의 절반 가까이(47%)가 의왕에 속해 있다는 점과 의왕컨테이너단지도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의왕시의 재정자립도는 2010년 52.9%에서 2015년 36.5%로, 5년 사이에 15%p 이상 떨어졌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빨리 마련하지 않으면, 이 추세를 회복하기 힘들다"며 그 해법으로 "KTX 의왕역 출발"을 제시했다. 

    그는 의왕역이 수원발 KTX의 시발역으로 지정되면, 과천․안양․군포 등 주변의 100만 인구가 이용하는 교통허브로 떠올라 역세권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의왕역 역세권을 'TOD(교통허브 중심의 고밀도 도시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면, 의왕역은 경기남부의 랜드마크가 되고, 의왕의 또 하나의 숙원인 도심 건설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KTX의왕역 출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현재 경기도가 KTX 수원역 출발사업을 진행 중인데 수원역이 너무 좁아 차량기지를 새로 짓거나 기존기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의왕에 있는 오봉차량기지를 주목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의 차량기지가 핵신역에 있는 것럼 의왕역에서도 KTX가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찬반양론이 있는 그린벨트 규제완화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한다. KTX의왕역으로 역세권 개발이 시작되면 정부도 규제를 풀 수밖에 없고 단계적으로 산림보전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불요불급한 그린벨트의 체계적 규제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컨테이너단지도 '도시친화형 컨테이너단지'로 리모델링해 도심 건설의 장애물을 역으로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다. 국립 철도박물관과 국립 경수아트센터를 의왕에 들이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한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의왕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지목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일자리 76만 개, 부가가치 65조원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요병원이 미국 미네소타 도시 하나를 먹여살릴 정도다. 국내 최고의 바이오대학원을 유치해 연관 기업과 민간 바이오연구소를 집중시키는 '바이오헬스밸리'를 만들어내겠다"

    ◆ "미디어통신밸리"로 "과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미디어통신밸리'를 통해 과천의 자존심을 되찾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과천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아 있고 곧 레이더 등 최첨단 연구개발 기능을 갖추고 예산을 집행하는 방위사업청이 과천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양재동과 우면동에는 민간 통신기업의 연구개발센터들이 집결하고 있어 이들 도시와의 연계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미디어통신 하면 상암동을 떠올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거긴 컨텐츠 중심이고, 여기는 연구개발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 미디어통신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며 "삶의 질과 일자리 창출에서도 1등인 도시로 과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미디어통신밸리를 기반으로 과천을 과학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과학관 남쪽의 부지에 경기제2과학고등학교, 과학영재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등을 신설․유치해서 기초과학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특구로 나가도록 할 생각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종합예술학교인 '한예종'을 유치해 첨단과 자연이 공존하고, 예술과 과학이 융합하는 도시. 이것이 바로 과천의 긍지를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아시아캠퍼스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을 나왔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며 "반 총장의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날 즈음 UN의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국제적인 의제들을 선도하는 대학원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형두 예비후보는 15년 가까이 과천정부종합청사를 출입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과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보였다. "과천대로를 5000번은 넘게 지나다녔는데 그때마다 주민들이 소음으로 고통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들더라"며 '과천대로 방음터널'을 공약으로 꼽은 배경을 소개했다. 

  • ▲ 최형두 예비후보는 '진박'보다는 최형두라는 개인으로 지역주민께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DB
    ▲ 최형두 예비후보는 '진박'보다는 최형두라는 개인으로 지역주민께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DB


    ◆대통령 모신 것은 영광…'진박' 마케팅은 안할 것 

    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서 근무했던 최형두 예비후보는 이른바 '진박(眞朴)'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진박'마케팅과 상관없이 '최형두'라는 개인으로 지역 주민들께 판단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진박'이라고들 해주시는데 제게 맡겨진 역할을 과연 다했는지 부담이 무겁다.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그걸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 모든 것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내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받는 선택이 바로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잡음과 윤상현 의원의 '욕설 녹취 파문' 등이 불거지는 상황에 조언을 구하자 "정치신인이 당에 무슨 조언을 한다고 나서겠는가?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니, 슬기롭게 해결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 수도권 도시들이 수도보다 더 잘 사는 선진국…의왕·과천도 그렇게 만들겠다 

    그는 워싱턴특파원 시절을 돌이켜보며 발견한 사실을 토대로 의왕과 과천의 발전 가능성을 찾았다고 했다. 

    "워싱턴 교외의 로우든 카운티나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 전체에서도 잘사는 동네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선진국에서는 수도권 도시들이 수도보다 오히려 더 잘 살더라"며 의왕과 과천이 서울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의왕과 과천이 서울보다 못하다는 것은 숙명이 아닙니다. 산과 호수, 숲이 있는 의왕과 과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