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사업 예산의 70% 끌어오며 동작에 애착 보여
  • ▲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의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7일 수협 측에 3월 15일까지 이전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시민과 관, 수협, 상인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10년이 넘게 백방으로 뛰며 노력해온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이제야 거의 마무리 돼 간다"며 "수협과 상인 측의 갈등이 촉발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청회 개최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단순히 수협과 상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전 의원은 수협을 향해서는 "수협이 상인들을 협박하듯 3월 15일로 못 박은 강제 이전 일자를 연기하고 대화와 소통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노량진 수산시장의 진짜 주인은 지난 40년 간 수산시장을 묵묵히 지켜온 상인들과 수신시장을 사랑해준 서울시민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것은 17대 국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7대 국회에서부터 시 외곽으로 수산시장을 이전하려던 계획을 백지화시키고,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6년 국회에서 기본조사 설계비 예산 35억 등 총 50억 원의 현대화사업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2007년에는 지역주민과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수부·농림부와 부지이용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2009년에는 전병헌 의원이 직접 농림수산식품부 장·차관과 수협 경영진을 여러 차례 만나 실시 설계를 늦추고 상인들과 충분히 협의할 것을 요구해 관철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13년에도 현대화 사업 국비 예산 156억 등을 추가 확보해 총 공사 예산 2천241억 원의 70%에 달하는 약 1천6억 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전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만 해도 말뿐인 숙원사업이었고 구체적 계획이 전혀 없어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며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헌 의원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화 사업이나 공사는 마무리가 돼 있지만, 장사하는 상인들이 이주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상인들이 거부하고 있는 것을 수협이 강제적으로 날짜를 집어 행정집행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상인들이 장사를 잘했기에 명물이 됐을테고, 수산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청결하고 현대화된 건물을 원하는 만큼, 양자간의 논의를 할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협의체를 통한 공적인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