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방송에서는 우르크에서 다시 만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멜로가 재점화됐다. 8개월 전 유시진은 파병됐고, 이 사실을 모른 채 강모연은 해성병원에서 조직한 의료봉사단으로 파견된 것.
우르크는 드라마가 설정한 '가상'의 재난지역이다. 극중 설명대로라면 "밭 매는 김태희, 포도 따는 시스타 등 미인들이 많은 곳"(서대영)이다. 또, "발칸반도 끝에 있는 나라로, 해성그룹에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중인 곳"(하자애)이다. 해성병원에서 의료봉사단을 파견한 이유다.
'태양의 후예' 제작진에 따르면 우르크의 이국적인 풍광을 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 동안 그리스에서 촬영했다.
3회 방송분에서 시내로 가는 차안 모연은 아름다운 해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어디냐고 물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시진은 그녀를 "일 바빠지기 전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며 해변으로 인도했다. 이후 시진은 "아름다운 것에 홀려서 이렇게 됐다"는 난파선을 모연에게 "홀려봤던" 상황에 비유하는가 하면, 눈빛을 깊게 바라보며 "여전히 섹시합니까? 수술실에서?"라고 로맨틱한 멘트를 던졌다.
실제 이곳은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에 있는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해변이다. 1980년대 담배를 실은 밀수선이 좌초한 곳으로 '난파선 해변', '밀수꾼 해안'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에서 마르코가 은신하는 섬으로 그려진 곳이기도 하며, 세계 10대 해변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또, 의료봉사단이 머무는 메디큐브와 우르크 파병부대인 모우루중대의 부대 장면은 태백시의 협찬으로 통동에 위치한 한보탄광 일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지브라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