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선거법, 우선처리 해달라" 생떼… 야당 발목잡기 비판 의식한 듯
  • ▲ 더민주 김종인 위원장.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민주 김종인 위원장.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이 연이은 강경 발언으로 정치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법을 우선 처리하지않고 다른 법안에 대해 협의를 늦추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여야가 정상적 협상을 해야한다"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면서 협조를 요청해야지 경제가 어려운게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그런건 정부 자체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안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이미 지난 29일 일방적으로 여당과의 합의를 임의로 파기했다. 김 위원장의 선거법 개정과 함께 처리하자는 주장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다.

    박영선 의원은 "대통령의 선거 공약 실천이 얼마나 공허하다고 느꼈으면 대선 당시 박근혜를 도운 사람이 야당 총선을 돕겠다고 했겠는가"라며, "선거법과 경제법안은 별개의 문제이며, 이 두개를 연계하는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새누리당 권한이다" 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언급 역시 70여일 앞둔 총선을 염두한 강경 발언이며, 혼란스러운 당내의 초조함과 불안함을 동시 내비치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장한대로 선거구 획정 직후에도 여러 법안이 처리가 됐다는 전례가 있기는 하나, 이를 핑계로 법안 처리를 피일 차일 미루려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당내 강경파와 그물망에 갇히지 말라"며, "당내 이념 세력과 과감히 이별하고 현 야당 체제를 뜯어고치는 결의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