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위원, 노원병 출마 선언 "어떤 특혜도 배려도 요구 않겠다"
  • ▲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뉴데일리

       
    20대 총선에 임하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패기가 화제다. 이준석 전 위원은 22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젊은 패기로 당당하게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준비는 다 되어 간다. 지난 대선에서 여성대통령을 만들어서 '여자가 할 수 없는 것'의 개념 자체를 무너뜨린 우리가, 그 똑같은 사람들이 이제 '젊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의 개념 자체를 없애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특히 "그것도 우리 만의 방식으로.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어떤 특혜도, 어떤 배려도 요구하지 않겠다. 지역구로 가겠다"며 "어려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방식으로"라고 강조했다.

    젊은 후보로서 패기를 앞세워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경선 특혜 논란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위원은 전날 "초등학교부터 11년간 자라온 노원병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노원구 상계동 7호선 마들역 인근에 사무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원병은 안철수 의원과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등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회찬 전 의원은 19대 총선 노원병에서 재선됐지만, 당선 9개월 만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 ▲ 새누리당 마포갑 총선 예비후보인 강승규 당협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된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며 반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마포갑 총선 예비후보인 강승규 당협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된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며 반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앞서 서울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안대희 전 대법관은 전날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경선을 치러야 할 예비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최고위원에 임명된 것은 일종의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새누리당 마포갑 예비후보이자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의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고유권한이지만 평시가 아니라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명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이어 "불공정 경선을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마포갑 당원과 주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
    여론조사 반영비율인 당원3, 일반국민 7의 경선 원칙을 공명정대하게 적용할 경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법관이 영입 인사로 분류, 100% 여론조사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두고도 마포갑 지역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 지역의 한 당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마포갑에 연고도 없는 안대희 전 대법관에는 '최고위원' 등의 감투를 씌우며 꽃가마를 태우고,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해 온 당협위원장은 이런식으로 불가마에 넣을 수가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