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한상균 석방하라" 구호 난무.. 사실상 '미신고 불법집회'
  • ▲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누리당은 21일 지난 주말 제3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정권퇴진 등의 불법 구호가 난무했던 것과 관련, '반(反)정부 불법시위'로 규정하며 책임자 처벌을 강하게 요구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19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 대회에서는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문화제라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치적 구호와 정권퇴진 구호가 난무했다"며 "불법 시위에 대한 법과 원칙을 세워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황 사무총장은 시위대의 구호에 대해 "끔직한 피켓가지 등장했다. 시위대들이 공권력을 거부하며 반정부 투쟁과 불법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문화제를 빙자한 시위에서는 '박근혜 퇴진', '이석기 석방' 등의 정치구호들이 쏟아졌다. 또 시위대들은 행진이 끝난 직후 '한상균을 석방하라'는 유인물을 배포, 사회자의 선동에 따라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문화제가 아닌 사실상의 '미신고 불법집회'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청년층과 장·노년층에 대한 갈등 조장 발언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잊을 만하면 야당의 노인폄하 발언이 나오니, (노인폄하는) 실언이 아니라 진심인 것 같다"며 "대표가 앞장서서 노인을 폄하하는 (정당의) 태도는 국민통합을 지행해야할 수권정당으로서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야당은 노인을 폄하하며 청년의 환심을 사려고 할 게 아니라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자리 법안을 통과시켜 청년의 마음을 사는 것이 맞다"며 문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권 신당과 연대 움직임에 대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안철수 당과 천정배 당이 연합하고 거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이탈세력 등이 가세해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뒤죽박죽 야당이 등장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이런 정체성이 모호한 정당으로 낡은 진보를 몰아내거나 중도 보수를 잡을수 있을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야당은 각자도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정체성을 가지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