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잠재우고 총선 체제커녕 갈등 끝날 기미 안보인다
  •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회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회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재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들어오라는 말은 당 대표 중심의 반 토막 분열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거기에 가담하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가 강경한 태도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면서 맞서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는 최고위 생각은 분열과 반 통합의 길 "이라면서 "(우리는) 더 분명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지자들이 선거 승리의 가능성을 통합의 확신으로 만드는 통합적 전대가 필요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문 대표도 원하고 요구했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당권 경쟁을 목표로 하면 총선에서 분열하는 전당대회가 된다"면서 전당대회를 반대하고 문-안-박 연대를 제시했었다.

    결국 혁신안을 둘러싼 줄다리기 끝에 당사자로 지목된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3일 끝내 탈당하자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 책임지고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승전선언'으로도 해석된 선언이었다.

    그러나 그가 같은 날 진행된 온라인 당원가입 최종보고와 시연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일어날 때, 다른 최고위원들은 박수조차 치지 않았다. 반쪽짜리 승전선언인 셈이다.

    이같은 흐름속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대위 구성을 거듭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승전선언'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