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급 호텔방에서 40대 한국 여성, 의문의 죽음현지 검찰, 피해 여성의 가족 5명 '살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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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t, 1973)' 스틸 컷.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특급 호텔방에서 40대 한국 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당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인터콘티넨털 호텔 객실에서 41세 한국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될 당시 A씨는 침대에 온 몸이 묶여 있었고, 입에는 수건으로 재갈이 물려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을 조사한 검찰은 복부와 가슴 부위에 심하게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A씨가 흉부 압박에 따른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검찰은 "처음에는 수건으로 재갈을 물리다가 나중엔 옷으로 감싼 옷걸이를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피해자는 2시간 이상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다 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6주 전, A씨와 함께 독일로 들어온 한국인 5명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발생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체포된 5명 중 한 명은 A씨의 아들(15)이었고, 나머지는 지인의 어린 가족들이었다는 점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종교단체에서 알게 된 이들은 6주 전, 헤센 주(州)로 함께 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한국 여성(44)은 검찰 진술 조사에서 "당시 귀신을 쫓아내는 '구마 의식(exorcism)' 중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