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선과 꼼수가 돋보인 반역(叛逆) 시위
    가면·복면 쓰면 쓸수록 드러나는 민낯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우려했던 무력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1차 집회와는 달리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현장 연행자도 나오지 않았다...” 어느 조간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의 맨 앞머리다.
    기사대로 그랬나 보다.

      지난 11월 14일 ‘반역(叛逆) 난동(亂動)’ 후, 언론과 정치권에서 ‘반역’보다
    ‘난동’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궁민(窮民)들의 관심도 그리 됐다.
    하여 엊그제 이른바 ‘2차 민중총궐기’는 기사처럼 될 것이라고 충분히 예견(豫見)할 수 있었다. 물론 서울행정법원에서 경찰의 ‘집회 불허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해도
    기사처럼 진행됐을 가능성이 많다. 왜?
    이 나라 반역자(叛逆者)들도 더러는 궁민(窮民)들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이번 집회·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된 배경도 그렇다.

    하지만 본심(本心)이 원래 평화 시위를 원해서?
    이 나라의 안녕을 위한 진정성에서?
    이런 때 이런 말을 한다.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
    그저 ‘전술 변화’ 정도라고 표현하면 모를까.

  •   하고 싶은 말, 내지르고 싶은 손발짓은
    지난번 “언제든 노동자·민중이 분노하면 서울을, 아니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에서 달라진 게 없다.
    그러하니 엊그제에도 반역 난동의 주모(主謀)·주동(主動)자가
    “오늘 우리가 잠깐의 탄압을 받을지언정, 폭력적 독재정권이 결코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소리를 높인 것이다.
    절간에 피신해 있다지만, 서울 광장에 대형 스크린으로 나타나서 한 얘기다.

      스크린에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참으로 대한민국의 IT 영상기술은 세계 최고인 게 틀림 없구나.
    그리고 절간에 숨어지내면서, 심지어 단식(斷食)까지 한다며 불쌍한 흉내는 다 내더니,
    준비 많이 했네...

      반역의 집회와 거리행진이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볼거리도 많았다.

      우선은 파란 목도리에 파란 점퍼를 단체로 맞춰입고 꽃들고 나타난 새(鳥)연합 왕초와
    그 무리들이다. 그것들 장만하는 돈은 분명 그들 개인 주머니에서 나오지 않았을 거다.
    우리가 낸 세금(稅金)에서가 분명하다. 필자는 결코 동의(同意)한 적이 없는데도...

  •   지난번 난동 때에는 경찰의 대응이 폭력적이었다고 ‘때리는 시에미’ 짓을 하더니,
    엊그제는 갑자기 ‘말리는 시누이’로 시치미 뚝 떼고 급변신했다.
    그와 그의 주군(主君)이 ‘북악(北岳) 산장’ 주인 노릇하던 시절에는
    민주·평화·인권이 젖과 꿀처럼 이 땅에 흘렀다는 거짓말을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해대면서...
    그래도 쬐끔은 찔리는지 안경 넘어로 눈은 꿈뻑 꿈뻑하더라고.

      이날 시위에 참가한 ‘민중’들은 게나 고동이나 마스크를 썼다.
    ‘복면 폭력시위 금지법’을 반대·조롱하기 위한 것이란다.
    하지만 가면(假面)이든 복면(覆面)이든 쓰면 쓸수록 그들의 정체(正體), 즉
    어떻게든 현재의 대한민국이 뒤집어졌으면 하는 바램과
    대충 개겨도 받는 수천만원 전후의 연봉을 놓칠 수 없다는 의지가 겹친
    모순(矛盾)과 위선(僞善)의 맨 얼굴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도 꽤 많았다.

    그리고 이른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가 반역의 무리들이라는 사실만이 설득력을 얻게됐다.

  •   ‘평화 집회’를 고무·독려하기 위해 나왔다는 목사·신부·중님 등 종교인-500명 씩이나-들도
    장관(?)이었다. 좀 풀렸다고는 하지만, 날씨도 찬데 내복이라도 챙겨 입으셨는지...
    신(神)의 영역에 계신 분들이니 추위쯤이야 일도 아니겠지만,
    요즈음 대한민국 경찰은 누가 먼저 시비걸지 않으면 결코 대들 의지도 힘도 없는데
    굳이 감시가 필요했을까? 그렇다, ‘민중’과 한 패이신 걸 몰랐네.
    거기 나가시면 또랑(미운 여인과 경찰 조롱하는 재미) 치고 가재(‘민중’의 존경?)도 잡고...

      “평화적(?)인” 행진에 앞서, 일부 젊은 청춘들은 ‘국민사퇴식’을 열고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멋진(?) 행사도 벌였다고. 인터넷에 실린 사진을 보니 주민증 자르는 손에 예쁜 반지도 꼈고, 몸에 두른 옷도 꽤 값이 나가는 듯하던데. 그렇게 이 나라가 싫으면 북녘엘 한 번 가보는 건 어떨지... 요즘 북녘의 장마당이 무지하게 북적인다고 하니, 취업 걱정도 없을 테고.

  •   이번에 거리로 나오신 종교계 분들 중에는 북녘을 자주 오가고 중재(仲裁)도 잘 하시는
    다중 인격자가 많은 듯하니, 이 젊은 청춘들이 북녘으로 이민(移民) 가게끔 다리나 좀 놔주시면 어떨까.

      뭐니뭐니 해도 ‘중재’라고 하면 단연, 이른바 ‘대한불교총본산’의 ‘화쟁(和諍)위원회’라는 곳이다. 지난 번 반역 난동 후에 불쌍한(?) 한 ‘노동자’가 그 본산의 절간으로 피신하자마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노동자가 그 위원회에 그 무슨 중재를 해 달라고 간절하게 청했고,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흔쾌히 승낙까지 했다고. 그런데...

      반역 난동의 범법자를 20여 일씩이나 숨겨주고 또 다른 반역 행위를 준비하게끔 여건을 조성해준 것은 ‘반역 난동 방조(傍助)’ 아닌가? 법 없이도 사는 우리 궁민(窮民)들이야 잘은 모르지만, 이거야말로 ‘자유민주주의 법 질서’를 무시하고 ‘도적(盜賊)떼의 법’(盜法)을 따르겠다는 것 아닌가?
      더욱이 치외법권 지역도 아닌 절간을 마치 성역(聖域)인 양 여론몰이를 해가며, “범법자와 공권력 간 ‘협상(協商)’을 중재” 운운하다니... <지난 난동 후, 대한민국의 가장 애국적인 국회의원께서 “절간에 경찰을 투입하여 피신한 범법자를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중님들이 떼거지로 의원님 방에 몰려가 거칠게 항의한 바도 있다> 궁민(窮民)들 눈에는 범법자의 종교 시설 피신을 기회 삼아 사회적 영향력, 즉 권력을 행사(行使)·축적(蓄積)해 보려는 전형적인 ‘정치 종교인’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결국 지난 11월 14일 반역 난동에 이어, 엊그제 ‘평화적’(?)이었다는 반역 시위를 겪어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화쟁’이라? 결국 화쟁(火爭)이나 화쟁(禍爭), 즉 “불난 집에 부채질이네”라는 어리석은(?) 중생(衆生:뭐 궁민이라해도 좋다)의 지적에서 결코 자유스럽지 못할 듯하다.
      엊그제 초저녁에는 “박근혜 퇴진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박해받는 중생’(?)과 같이 부여잡고 시가 행진하는 ‘중님’의 모습도 보였으니 말이다. 그 말많은 종편(綜編) 방송이 또 실수를 했네... 그런 화면을 마스크(?) 처리도 않고 내보내다니.

      이제 일부 배워처먹었다는 기회주의 호사가(好事家)들과 시에미·시누이 표(標) 정치인들이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허용한 법원의 판단이 옳았다”느니, “평화 시위 정착의 계기가 됐다”느니, “경찰에서 과잉 대응만 자제하면 건전한 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등등의 개 짓는 소리를 해댈 것이다.

      대한민국을 엎어버리겠다는 반역의 소리에는 귀를 닫고, 쇠파이프나 들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마음껏 떠들면서, 궁민(窮民)들을 헷갈리게 할 것이 뻔하다.
    쇠파이프만 들지 않으면, 복면을 쓰고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괜찮을 그들만의 ‘대한민국’(?) 앞날을 고대(苦待)하며...

      그 날이 오면 ‘참(斬)교육’한다는 ‘선생님 노동자’의 수업시간에 우리 아들딸과 손주들은
    ‘마징가 제트’·‘뽀로로’ 가면, 좀 조숙하면 ‘어나니머스’ 가면이나 ‘탈레반’ 복면을 쓰고 있을 거다.

      야호! 대한민국... 자유·인권 만발에 운수대똥(運數大便)이 된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