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 기자회견, 탈북자들 “여기서도 주체사상 배워야 하나?”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새민련 대표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새민련 대표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날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거짓 선전 선동 새민련 OUT’, 문재인은 대한민국 내부의 적‘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한국사교과서 국정 전환 방침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어버이연합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친일 교과서로 거짓 선전, 선동하는 도종환 의원과, 유신독재때만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했다고 거짓 발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독재정권만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했다고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역사교과서는 국정이었다”고 반박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진실을 왜곡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실제 중고교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 체제로 전환된 시기는 노무현 정부 말기다.

    따라서 김대중 정부 시절엔 초중고 역사교육이 국정교과서를 통해 이뤄졌다. 참고로, 현재도 초등학교 사회(역사 포함)과를 포함한 주요 과목은 국정교과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문재인 대표는 2007년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당시, 교과서 국정화에 동조하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 문재인 같은 사람을 대표로 모시고 있는 새린련과 지지자들이 불쌍할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집회에는 어버이연합과 함께, 탈북어버이연합 회원들도 참여했다.

    탈북민 출신인 김미화 탈북여성연합 대표는 “북한에서 인권 유린을 당하고 부모와 형제를 잃어가면서까지 대한민국을 찾아온 탈북민들이, 이 땅에서까지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느냐”며,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국민 모두가 바른 역사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땅의 친북 좌파 척결이 우리의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탈북어버이연합 회원들은, 2007년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당시, 교과서 국정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탈북어버이연합 회원들은, 2007년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당시, 교과서 국정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미화 대표는 “북한에서는 민족의 역사와 정신 대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에 대해서만 교육하고, 8.15 광복도 김일성에 의해 해방된 것처럼 가르친다”며,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에 와서 3년이 지나면, 그동안 북한에서 얼마나 잘못된 역사를 배워왔는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된 나라인지를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인숙 탈북어버이연합 부회장은, 일부 역사학자와 교사들이 '주체사상'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를 나타냈다.

    장인숙 부회장은 주체사상에 대해 "역사의 주인은 사람이지만, 이는 오로지 위도한 영도자와 당의 지도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가르친다"며, "주체사상이 뭔지도 모르면서 마치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는데,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인숙 부회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면 깜짝 놀란다"고 운을 뗀 뒤, "말끝마다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나라 살림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뉴데일리 기자에게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서 장외투쟁을 절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연합’, 어버이연합도 ‘연합’이니 만큼, ‘연합’ 대 ‘연합’끼리 끝장토론을 통해, 누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가려보자”며 거듭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새민련이 자신들의 장외투쟁을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버이연합이 제안하는 공개적인 ‘끝장토론’ 제안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