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BC 중계화면 캡쳐
    ▲ ⓒ MBC 중계화면 캡쳐
     

    두산이 9회에만 6득점하며 넥센에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14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은 5:9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6득점하며 넥센을 11:6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행운의 여신이 넥센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두산이 2회초 최주환과 로메로의 연속 2루타 등으로 2득점하며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넥센은 박병호와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내야 땅볼 2개와 두산 선발 이현호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이 3회부터 5회까지 매회 병살타를 기록하는 사이 넥센은 박동원이 4회와 5회 2연타석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박병호까지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6회까지 9:2로 앞서있던 넥센은 수비에서 흔들리며 두산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7회에는 3루수 김민성이 1루 악송구를 범한 뒤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8회에는 우익수 스나이더가 허경민의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짧은 안타를 뒤로 흘리며 3루타로 만들어준 뒤 김현수의 땅볼 때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결국 넥센은 9:5로 앞선 9회 1사 1, 3루 위기에서 조상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허경민에게 1타점,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넥센은 다음 타자 양의지의 동점 2루타 때 중견수 유한준이 공을 더듬는 동안 1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고, 최주환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지만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양의지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두산은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최다점수차 역전승 기록을 새로 쓰며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