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무당층, 탈당·분당 거듭하는 야권 예의주시하는 탓으로 분석
  • ▲ 4.29 재보궐 선거에서 광주 서구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천정배 의원. 그는 지난 20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4.29 재보궐 선거에서 광주 서구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천정배 의원. 그는 지난 20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야권 재편 움직임이 진보성향의 무당층을 잡을 수 있을까.

    〈한국갤럽〉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41%로 답보상태인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3%를 기록, 지난 주 대비 2%p 올랐다. 특히 무당층이 5%p 감소해 눈길을 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거론하고, 혁신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탈당이 줄을 이으면서 신당 창당 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4.29 재보궐 선거로 호남민심을 증명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2일에는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로 분류되던 박주선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반면 친노를 중심으로는 비주류를 배제하는 독자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철회한다고 밝히며 '조기 전당대회'등을 요구했던 당 내 비주류의 의견을 일축했다.

    나아가 지난 23일에는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몇몇 의원들에게 불출마나 적지출마를 요구하면서 당 내 비주류 중진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추석 이후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 〈한국갤럽〉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3%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무당 층이 34%에서 29%로 5%p 하락해 주목된다. ⓒ한국갤럽
    ▲ 〈한국갤럽〉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3%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무당 층이 34%에서 29%로 5%p 하락해 주목된다. ⓒ한국갤럽

     

    이처럼 야권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 되면서 무당층에 머물러 있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다시금 정치권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당층이 지지하는 정당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여러갈래로 나뉘면서 적절한 '구심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무당층의 이동은 신당의 윤곽과 정책적 비전이 제시 돼야 비로소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따라 향후 지지율 추이가 요동 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 〈한국갤럽〉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48%로 지난 주 대비 2%p 떨어졌다. ⓒ한국갤럽
    ▲ 〈한국갤럽〉의 9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48%로 지난 주 대비 2%p 떨어졌다. ⓒ한국갤럽

     

    한편, 대통령 지지도는 48%로 지난 주 50%에서 2% 내려갔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8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75%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