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루머에 의혹 해명 직접 나서, 檢 'DNA 검사 실시키로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사위인 신라개발 대표 이상균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김 대표의 차녀이자 이 씨의 부인인 수원대 교수 김현경 씨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상균 씨가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를 15차례 투약한 것과, 주사기 10개가 발견된 것에 대해 공범 중 김현경 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최근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이 아님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중앙일보〉보도에 따르면 이상균 씨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담당하던 서울동부지검은 김현경 씨의 DNA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진정서를 통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 전 남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으니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현재 김현경 씨에 대한 수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무성 대표 측에서도 김현경 씨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기관에 모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김무성 대표는 사위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판이 끝나고 출소한 뒤에 이 같은 내용을 알게 됐다"며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절대 안 된다, 파혼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모가 자식은 못 이긴다. 사랑한다고 울면서 꼭 결혼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상균씨는 공범 5명과 함께 코카인,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2014년 12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검찰은 이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10여 개의 주사기를 발견했으며, 여기서 제3자로 추정되는 DNA가 발견됐다.

    그러나 검찰이 제3자의 DNA를  수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지 않아 수사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의 DNA가 섞여서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별도로 관리하고 있고, 언제든 검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