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거대 포털 무차별 독점 행위… 네이버 의장, 국감 증인 출석해야" 촉구
  • ▲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뉴데일리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작심한 듯 네이버를 몰아쳤다. "국내 거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무차별적인 독점 행위를 통해 불공정행위와 착취행위,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불공정행위 논란의 행태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네이버의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김상민 의원은 네이버 뉴스 배치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네이버 기사 중에서 연합뉴스와 그 외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게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것이냐, 아니면 네이버의 누군가가 배치한 것이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네이버 윤형찬 이사는 "배치하는 영역과 알고리즘을 보충하는 영역이 따로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상민 의원은 "네이버 직원이 배치하기 때문에 정보가 왜곡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는 검색회사 포털회사를 표방한 대형정보 유통 업체이고, 수많은 언론 미디어 개인 콘텐츠를 아주 싸게 사서 중간에 정보를 유통해서 폭리를 취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주고 싶은 정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윤 이사에게 "알고리즘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윤 이사는 "알고리즘 공개는…"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김상민 의원은 또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질문하면서, "네이버의 2014년 매출은 1조 6300억원, 영업이익은 7500억원이 넘는다. 이정도면 대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대기업이 70% 이상의 점유율로 유통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하는데 공정위는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끝으로 김상민 의원은 "이런 불공정행위에 대해 네이버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