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겨냥 "탈당해 신당 만들라,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로 확정된 사항 지켜야"
  • ▲ 문재인 대표에서 머리 숙여 인사하는 조국 서울대교수. ⓒ연합뉴스
    ▲ 문재인 대표에서 머리 숙여 인사하는 조국 서울대교수. ⓒ연합뉴스


    국정감사 기간 중임에도 야당의 이전투구(泥田鬪狗)는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문재인 대표를 비판한 안철수 전 대표를 연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안 전 대표를 겨냥,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 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고, 재신임을 위한 여론조사도 취소해달라고 주문하자, 조 교수가 문 대표를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조국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 '현실주의자'인 나는 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 ▲ -조국 교수 트위터
    ▲ -조국 교수 트위터


    그는 또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도 했다.

    조 교수는 나아가 14일 트위터에 "문재인이건 안철수건 정치인과 그 계파는 '부분적 진리'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자신만이 '전체적 진리'를 갖고 있다고 강변하지 마라. 이 '부분적 진리'를 당적 절차에 따라 결합하고 절충하는 게 정치의 요체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 교수는 지난 8일 MBC라디오 등에 출연, 혁신위를 비판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혁신위는 제도혁신과 체질혁신 중 제도혁신을 과제로 부여받았다. 그것(제도혁신)을 실천하면서 여러가지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기간에 연일 집안 싸움만을 벌임에 따라 '야당이 민생 국감의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