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엔 "그냥 사퇴해야" 압박, 박준영 신민당 창당엔 "추진력-결단" 평가
  •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15일 "새정치연합을 대체하고 새누리당과 맞서 총선 승리-대선 승리를 견인하려면 같은 가치와 사고 속에서 뭉쳐야 한다"며 신당 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호남 출신 중진인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각자 갈수는 없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상황에 있다 보니까 '이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대안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비롯한 호남, 혹은 일반 지지자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혁신안을 두고 대립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과 관련, "당이 회생에 대한 노력없이 분란만 커지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당에 머물만한 명분이나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전 대표가 향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의원은 아울러 당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안 전 대표에게 "절차에 따르기 싫으면 탈당하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당원도 아닌 분이 활동범위를 넘어 공자님 같은 말로 충고하는 것이다. 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 대안의 길을 걷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조 교수를 정면 비판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뉴데일리

    뒤늦게 재신임투표를 주장하고 나선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는 "저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당 대표 사퇴를 조건으로 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며 "신임을 물으려면 그때 신임투표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4.29 재보궐선거 이후 오히려 내분만 커지고,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와서 신임여부를 묻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자기가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을 못하는 대표라면 문제가 있고, 그래서 꼭 신임을 물을만한 필요성이 있다면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며 문재인 사퇴론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혁신안 통과와 재신임을 연계한 문재인 대표의 의도에 대해서는 "그건 모순이다. 혁신안과 당이 이 상황까지 오도록 만든 책임을 져야 할 대표의 거취문제를 연결시킨 것은 결국 책임을 지지 않고 대표직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의사로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혁신안 통과와 재신임 받을 가능성을 염두해 둔 일종의 꼼수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이날 신민당 창당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탈당을 한 분으로서 계속 시간만 보내며 미적거리는 모습이 '신당에 대한 결심이 아직 안 섰거나, 또 추진력이 없어서 주저하는 것 아니냐?'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확실한 결단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선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