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난관 있겠지만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기 비서실장, 김무성 대표, 박근혜 대통령, 김태호·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기 비서실장, 김무성 대표, 박근혜 대통령, 김태호·이정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이 진행된 80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먼저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님,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날이었는데 의원들이 모두 모여서 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대통령님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새누리당에서 잘 뒷받침해서 반드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다 앞장서자고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리며 특히 오랫동안 해내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데 국가 경제와 미래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곧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이 되는데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분도 그동안 긴장의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어제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로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국가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일촉즉발의 긴박한 순간들이었지만 또 다시 이런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위와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을 갖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안보 위기 앞에 온 국민이 의연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예비군들이 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애국심과 자긍심이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치도 국민을 위하는 일에 더욱 힘을 모으고 특히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들은 더욱 국민과 군 장병들이 나라를 위하고 애국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정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오찬 장소에 들어서자 새누리당 의원 138명은 일제히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비공개 오찬에서는 건배사에 나선 김을동 최고위원이 "초심을 잃지말고 정신을 재무장해야 된다"며 '새누리당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건배사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정치' 논란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도 오찬에 참석했다. 하지만 자리가 멀어 박 대통령과 조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