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청 한마음으로 경제활성화-민생법안 처리" 당부
  •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소속 138명의 의원들이 모처럼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청와대 오찬은 한마디로 국정현안을 위한 당청간의 '의기투합'이 도드라지는 분위기였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등 '4대 공공부문 개혁' 완수와 민생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처리 등을 당부했고, 김무성 대표는 "반드시 완수하기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인사말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랫동안 해내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데 국가 경제와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님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뒷받침을 잘해서 꼭 성공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다 앞장서고자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고 답했다.

    특히 김 대표는 "오늘 기분 좋은 날이다. 어제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날이었는데 의원들 모두 모여서 대통령님의 전반기 성공적인 국정 수행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남은 임기 반 동안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남북 긴장 문제로 나흘 동안 거의 잠도 못 주무셨을 텐데 피곤도 잊고 오늘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는 연신 웃음소리가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상임위별로 배정된 테이블에는 의원 10명씩 앉았고,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정갑윤 국회부의장, 서청원 김을동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앉았다.

  • ▲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남여 의원 중 가장 연장자인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과 청년 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대표로 나서 건배사를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 "'단호한 대응'의 원칙을 고수한 박 대통령의 철학에서 비롯된 결과다. 원칙의 승리다"를 외치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대한-민국-만세' 이름의 세 쌍둥이 손자를 둔 김을동 최고위원은 초지일관-정신 재무장의 의미에서 "제가 새누리당 만세를 선창할테니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후창해달라"고 제안, 좌석의 웃음을 유도했다. 

    오신환 의원은 "남북합의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를 기약한다"며 "'여기저기(국민 여러분의 기쁨이 저의 기쁨)'를 건배사로 외쳤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이제 박근혜 정부 2기체제라 할 수 있는데 노동개혁, 경제 활성화 등에 매진하여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당청관계 화합을 강조했다.

    당청관계 갈등 논란을 빚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찬에 참석했지만, 헤드테이블에서 가장 먼 쪽에 배정돼 직접 인사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새누리당 송광호, 조현룡, 이완구, 강창희(빙모상), 황진하(모친상), 박윤옥, 신경림, 유일호, 강기윤, 김용태, 이재오, 나성린, 박대동, 김학용, 한기호, 이군현, 주영순, 이한구 의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