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복귀한 최태원 "나라 안녕과 발전 위해 밤낮으로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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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첨단 스마트 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제도를 가지고는 잘 돌아갈 수 없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업의 활력을 증진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해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설비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제도혁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경제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노(勞)와 사使),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세계경제 침체의 장기화와 내수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같은 우리 주력산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기술진보에 따른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들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무리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도 생산성이 낮고 속도가 느려 경쟁기업보다 시장 출시가 늦어지면 투자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기업 연구소와 대학, 정부 출연기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수요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연구과정에 적극 반영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 주기 바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6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시스템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SK그룹은 이천에 15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7.5개 면적인 5만3,000㎡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고, 이밖에도 이천과 청주에 31조원을 투자하는 총 46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그랜드플랜'을 발표했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회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행사 내내 박근혜 대통령 옆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로 임기반환점을 맞은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 일정으로 경제 행사를 소화한 건 앞으로 최대 역점과제인 경제활성화와 노동개혁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석은 기업의 투자를 적극 촉진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