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새정치연합 지지도 격차, 두 자릿수로 확대비례대표 의원 정수 논란, "늘리자"는 새정치 ↓, "안 된다"는 김무성 ↑
  • ▲ 리얼미터가 8월 1주차 정당 지지도를 집계해 발표한 결과, 새누리당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소폭 하락해, 양당 간의 지지도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 리얼미터가 8월 1주차 정당 지지도를 집계해 발표한 결과, 새누리당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소폭 하락해, 양당 간의 지지도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및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초 정점에 이르렀던 당청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당정청이 잦은 만남과 협의를 갖고 손발을 맞추며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게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무성 대표의 방미 행보도 지지율 회복의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일본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있을 예정이고 내달에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당정청의 지지율 동반 상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3~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6%p 오른 39.5%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대에 근접한 것은 지난 6월 1주차(40.3%) 이후 9주 만의 일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일별로 살펴보면 8·14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3일 전날 대비 4.1%p가 급등해 38.8%를 기록한 데 이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포함한 이 조치가 실제로 발표된 4일과 그 이튿날인 5일, 각각 40.8%와 40.9%를 기록했다.

    당정청의 협조 하에 순조로운 국정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 외에 8·14 임시공휴일 지정 조치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3.4%p 오른 39.9%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0%p 내려 26.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여야 양당 간의 지지도 격차는 두 자리 수인 13.8%p 차로 벌어졌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상승에는 지난주 방미를 마치고 돌아온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행보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방문 과정에서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를 강조해 국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산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 ▲ 리얼미터가 8월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집계해 발표한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2위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 리얼미터가 8월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집계해 발표한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2위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지난달 26일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이 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의원 증원을 의도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지역구를 현행 246석 그대로 두고, 비례대표를 현행 54석에서 123석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총 의석 수를 369석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것이 국민들에게는 '기득권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2%의 지지도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의 격차를 8.4%p로 벌렸다.

    김무성 대표는 방미 행보에서 성과를 얻은 것 외에도, 새정치연합의 지지도 하락을 가져온 선거제도 관련 논란에서 일관되게 비례대표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한 것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중한 박원순 시장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6%p 하락해 15.8%에 그쳤으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도 0.6%p 소폭 내려 14.4%에 머물렀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6.8%,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5.9%,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5.4%,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4.3%로 각각 4위부터 7위까지를 기록했다. 2.6%로 공동 8위를 기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그 뒤를 쫓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이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정당 지지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집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각 50%씩 병행해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에 근거해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으며, 전화면접 방식의 응답률은 18.8%, 자동응답방식의 응답률은 5.4%로 최종 2500명이 설문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