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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전가을의 골로 일본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윤덕여 대표팀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전반전을 0-1로 끌려갔지만,후반전에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일본의 거센 압박과 세밀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전반 5분 한국의 정설빈이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골키퍼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 직전 일본 최종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한국은 경기 초중반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일본은 전반 24분 최후방에서 한번에 넘어온 패스를 아리마치가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일본은 거듭된 공격끝에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문전 앞에서 경합중에 흐른 볼을 나카지마 에미가 그대로 달려들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김정미의 옆구리를 스치며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당황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실점이후에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후반 2분 패스미스로 일본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후반 4분 한국은 정설빈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수비수 한명을 완벽한 턴으로 제치고 날린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9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조소현이 중앙선부터 폭풍같은 드리블을 하며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일본의 골문을 흔들었다.
    수비수가 앞에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한 조소현의 적극성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동점골 이후 한국은 흐름을 찾아오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일본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26분 선수교체를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볼이 일본 선수에게 그대로 연결되는 노마크 찬스를 허용했지만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거듭된 공세에 시달렸다.

    한국은 후반 32분 이금민을 빼고 전가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0분 동점골을 만들어낸 조소현이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양팀 모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로 마무리 될듯했던 경기는 막판 극적인 반전이 나왔다.

    추가시간으로 넘어간 후반46분 한국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교체투입된 전가을이 오른발 슈팅으로 기적같은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가볍게 감아찬 전가을의 슈팅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일본 골키퍼를 통과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첫 상대 중국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이후 두번째 일본과의 대결에서도 2-1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오는 8월 8일 오후 6시 10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