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안보전략세미나'서 "동족상잔의 비극 벌써 있었나?" 통탄"대한민국 사회, 평화만능주의-대화만능주의 빠져..北압박 다양한 전략 필요"
  •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북핵과 동북아핵도미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통일미래포럼(공동대표 : 조명철, 주호영 의원)과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가 주최하는 안보전략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토론자 방청자 모두해서 대략 100여 명.

    이날 제65주년 6·25전쟁기념일에 즈음해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한 탈북민출신 조명철 국회의원은 잔인무도한 북한 김일성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동족상잔의 비극을 남한의 많은 사람들이 잊은 것 같아 개탄스러워 보인다면서 “이는 우리사회가 평화만능주의, 대화만능주의에 빠진 결과”라고 꼬집었다.

    조명철 의원은 15년 전 자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시절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동북아은행을 만들자고 관계당국에 정중히 건의를 했을 때 미국의 “아시아에 ADB가 있는데 굳이 뭐 만들려 하냐?”는 한마디에 묵살되었다며 작년에 중국주도의 국제금융기구 AIIB의 출범준비를 보며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북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이 도를 넘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굶주림에는 아랑곳 않고 오직 체제유지에만 급급한 거의 정신분열증에 걸린 김정은 정권에는 남한이 담대한 배짱을 갖고 강자의 모습으로 대응하고 예측불허의 북한당국을 압박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 개회사를 하는 탈북민출신 조명철 국회의원. [사진 = 림일 작가]
    ▲ 개회사를 하는 탈북민출신 조명철 국회의원. [사진 = 림일 작가]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개회사에서 “야만적인 북한정권은 김정은 독재체제 유지를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한다. 우리는 그에 비하면 65년 전 오늘 무고한 국군장병들의 소중한 생명과 바꾼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한 것이 대체 무엇이냐?”며 정부의 만연한 안보불감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방청객으로 참석한 최주활 탈북자동지회장은 “국회에서 이런 유형의 각종 세미나를 많이 하는데 이후로 정책에 반영되거나 현실에 드러나는 결과는 없는 것 같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북한안보관련 전략토론회인데 발표자나 토론자 중 탈북자출신의 학자나 전문가가 한 명도 없어 아쉽다”고 했다.


  • ▲ 세미나에 참석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최주활 탈북자동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 = 림일 작가]
    ▲ 세미나에 참석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최주활 탈북자동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 = 림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