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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도청? 용납 못해” 오바마 “미안….”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감청…美 빼고 중동 영향력 행사 시도해

입력 2015-06-25 16:30 수정 2015-06-25 16:49

▲ 위키리크스는 23일(현지시간) 美정보기관 NSA가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 프랑스판 홈페이지 캡쳐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가 이번에는 美감청 정보기관 NSA(국가안보국)의 기밀자료를 폭로해 미국과 프랑스 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다.

AP통신,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미국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대통령 3명을 감청해 왔다는 美NSA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美NSA의 주요 감청 대상은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다.

위키리크스는 “美NSA가 그리스의 EU 탈퇴 가능성, 유럽 금융위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간의 대화 내용 등을 감청했다”고 주장했다.

위키리스크의 폭로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직후 그리스의 EU 탈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비밀회의 개최를 승인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그리스 총선에서 극좌 정당의 승리를 우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前대통령의 경우에는 미국을 빼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협상을 주도하려 시도하면서 美정보기관의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위키리크스가 美NSA의 감청 사실과 관련 자료를 공개하자 프랑스 정부는 미국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프랑스 대통령을 감청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프랑스의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駐프랑스 미국 대사를 초치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美행정부에서도 난리가 났다.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자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프랑스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강력한 동맹”이라면서 “우리는 프랑스 대통령을 감청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직접 올랑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감청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오바마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 간의 ‘사과 전화’에 대해 브리핑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우방국 간에 용납하기 어려운 ‘과거의 관행’을 중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英로이터 통신의 보도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3년에도 獨슈피겔의 폭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감청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때문에 한동안 미국과 독일 간에는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이번에는 위키리크스 때문에 프랑스와의 관계가 냉각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이번 NSA의 감청 사실을 폭로하면서, “조만간 더 큰 건을 폭로할 것”이라고 예고해 오바마 행정부가 또 한 차례 곤욕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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