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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간첩’ 조너선 폴라드 30년 만에 석방할 듯

“이란 핵협상에 불만 제기하는 이스라엘 달래기” 美언론들 분석

입력 2015-07-26 13:38 수정 2015-07-27 13:55

▲ 과거 美언론과 인터뷰를 했을 당시 조너선 폴라드의 모습. ⓒ美CNN 보도화면 캡쳐


미국이 ‘이스라엘 간첩’으로 알려진, 조너선 폴라드(60세)를 올해 안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美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美언론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美정부가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부 관계자들은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또한 “美법무부와 조너선 폴라드의 변호사도 그가 몇 달 안에 석방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대해 美정부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조너선 폴라드를 석방하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독일 DPA 통신은 美NSC(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를 인용,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은 정식 절차에 따라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일 뿐 외교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 조너선 폴라드는 징역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지 30년이 되는 2015년 11월 21일부터 가석방 심사를 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을 놓고 美언론들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놓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美해군 정보국(ONI)의 정보분석가였던 조너선 폴라드는 1985년 11월, 미국의 중동관련 첩보활동에 대한 자료 사본을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30년째 노스캐롤라이나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여러 차례 美정부에 “조너선 폴라드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CIA, FBI, 법무부 등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 미국이 주도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美공화당 또한 이스라엘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3월 美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를 홀대한 탓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냉각된 상태다.

이는 2016년 대선을 앞둔 오바마 정부와 美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美유대인 단체인 AIPAC 등이 2016년 대선에서 美민주당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美언론들은 “오바마 정부가 ‘이란 핵협상’과 대선을 위해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해 조너선 폴라드의 석방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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