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공수여단 방문…6.25 앞두고 나홀로 대권행보
  •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24일 김포에 위치한 제1공수여단을 방문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24일 김포에 위치한 제1공수여단을 방문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4일 6.25전쟁 65주년을 하루 앞두고 제1공수여단을 방문했다.

    전날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해 당이 극심한 계파갈등을 겪는 상황임에도 문재인 대표의 대권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과거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인 제1 공수여단을 방문했다. 문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역사관을 들러 부대의 연혁을 돌아본 뒤, "과거 저는 작전병을 맡았지만, 주특기는 특수 폭파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나 때는…"이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자신이 복무할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는 얘기를 계속 이어갔다. 

  •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중앙기수대 앞에 도착해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중앙기수대 앞에 도착해 "후배님들 든든한 모습에 국민들은 안심합니다"라고 썼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이후 문 대표는 중앙기수대 앞에 도착해 방명록에 "후배님들 든든한 모습에 국민들은 안심합니다" 라고 썼다.

    이후 특전복을 환복한 문 대표는 "75년부터 78년까지 근무했던 부대를 제대 후 40년 만에 처음 방문했다"며 "폭파로 표창받기도 하고 화생방 최우수로 상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내일이 6.25전쟁 65주년인 만큼 우리가 안보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고 튼튼한 안보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복무했던 부대에 홈 커밍을 한 셈인데, 군·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이런 홈커밍 데이 행사를 해마다 공식적으로 하루 정도씩 하면 좋겠다"고 했다.

  • ▲ 제1공수여단에 기록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름. 폭파과정 우등으로 문재인 대표의 이름이 적혀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제1공수여단에 기록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름. 폭파과정 우등으로 문재인 대표의 이름이 적혀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월 25일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한 바 있다. 대권 라이벌 중 몇 안되는 '군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행보 역시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홀로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대표가 풍비박산 직전의 당내 상황은 물론,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소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굳게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안보정당'을 표방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안보 현안인 북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며 "그의 행보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려면 최소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혀를 찼다.

    이날 문 대표의 방문에는 전병헌, 오영식 최고위원과 새정치연합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함께 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75년부터 78년까지 제1 공수여단에 복무했다. 문 대표는 자신이 쓴 <운명>이라는 책에서 시력검사 때 모두 안 보인다고 했지만, 갑종으로 분류 돼 강제징집으로 군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