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특별성명 기자회견..새누리 "국가적 비상사태 정치적으로 이용 말아야"
  • ▲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기 무섭게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며 정치공세를 퍼붓고 나선 것이다. 

    메르스 종식을 위해 마지막까지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임에도, 
    위기 극복에는 하등 도움되지 않는 구태정치를 선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추미애, 이용득 최고위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지 한 달이 넘었다. 
    지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부의 무능이 낳은 참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그 존재 이유조차 국민들로 의심받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 ▲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특히 문 대표는 "'
    메르스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다"며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으며, 민생경제를 추락시켰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사과할 것은 하고, 협력을 구할 것은 구해야 한다. 그것이 메르스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몰아세웠다. 

    "무능과 혼선만을 드러낸 장관과 보건 당국은 사태가 수습되고 나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아가 메르스·가뭄 피해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정 고위비상대책회의'의 구성과 '맞춤형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제안했다. 

    특히 문 대표는 메르스 대처 논란을 빚고 있는 자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염두한 듯, "메르스대처에 전념을 다하고 있는 야당 단체장에 대한 치졸한 수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당의 대승적 결단과 국회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의료진들은 감염을 무릅쓰며 환자를 돌보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신뢰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힘이며 희망"이라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