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해외농업개발사업 성과 이목 집중
  • ▲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주 튭(Tyup)지역 340ha에 조성된 감초 농장ⓒ영천시 제공
    ▲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주 튭(Tyup)지역 340ha에 조성된 감초 농장ⓒ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감초 등 한약재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에 추진하고 있는 시범농장 조성사업이 성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는 해외농업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주 튭(Tyup)지역에 340ha의 감초농장을 성공적으로 조성한데 이어 작목 확대를 위해 3.0ha의 시범농장을 조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3.0ha 시범농장에는 감초를 비롯해 사과 5개 품종 210주, 배 2개 품종 20주, 체리 50주 등 주요과수 9종 300주를 식재했으며, 채소로는 딸기, 당근, 콜라비 등 6종과 약초는 구기자 외 14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시험재배에 성공하면 감초에 이어 과수, 채소, 약초 대규모 전문생산단지로 조성해 키르키즈스탄 자체 소비와 러시아, 동유럽 등에 수출하고, 현지 농업인에게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영천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키르키즈스탄 이식쿨지역은 해발 1,600m 지역으로 강수량이 500mm 내외로 겨울철에 눈, 비가 집중되고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풍부하며 일교차가 커서 한국에서 재배되는 사과, 배, 살구, 뿌리채소, 약초 등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아시아 여러국가 중 정치적,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된 국가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영석 시장과 권호락 영천시의회의장은 지난해 10월 현지를 방문, 생육상태를 관찰하고 현지 평가회를 통해 성공가능성 확인 후 올해 5월부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1명(이희모·55)을 현지에 파견, 시범농장 조성과 감초농장 관리로 현지 농업인에게 새소득 작목의 성공가능성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식쿨주 튭군수(코잘리예프 이셴) 외 9명을 초청, 영천 선진농업기술 현장 견학 후 그들에게 성공가능성을 심어 주고, 향후 현지 농업인 2~3명을 시로 초청해 장기간 농업기술을 습득시켜 현지농장 관리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감초재배 성공으로 국내수입 감초를 대체하고 기상 조건이 과수, 뿌리채소, 약용작물 재배적지임을 감안해 향후 전문생산 단지로 조성해 러시아, 유럽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키르키즈스탄과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