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경유 국밥집 방문 이어 여의도 성모병원 현장 점검까지
  • ▲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위원대표가 11일 여의도 성심병원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위원대표가 11일 여의도 성심병원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각종 괴담으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민심 추스르기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경유한 음식점을 찾아 거리낌 없이 식사도 하고 메르스 명단에 올랐던 병원을 방문하는 등 '메르스 안전 전도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미흡한 초동 조치로 메르스가 확산되긴 했지만 조만간 소강 국면에 들 것"이라며, 지나친 메르스 공포는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오전 메르스 환자가 발생되거나 경유한 병원 명단에서 여의도 성모병원을 제외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경과된 병원 24곳을 발표하면서 해당 병원들의 안전성을 공표한 것이다.

    발표 소식을 들은 김 대표는 즉시 오후 일정으로 잡아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이명수 의원 박대출 의원 문정림 의원 권은희 의원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은 김 대표는 병원장과 만나 병원 경영의 실태를 점검하고 병원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김 대표는 병원 측이 마스크를 건네자 "이거 안 하면 안 되나? 안 해도 되잖아"라며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검사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해 결국 마스크를 착용했다.

     

  • ▲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위원대표가 10일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식당을 방문했다. ⓒ김무성 페이스북
    ▲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위원대표가 10일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식당을 방문했다. ⓒ김무성 페이스북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에는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 전에 거쳐간 부산 사하구의 한 식당을 찾아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식사 자리에는 자신의 딸과 사위, 손자, 손녀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손님이 1/10로 줄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식당을 찾아 갔다"며 "구청장, 지방의원 등 전부 오시라고 해서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에서 2천 명 정도가 모이는 행사가 (메르스 때문에)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나도 갈테니 절대 취소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방문을 알리면서 "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낮고, 공기 전염이 안 되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상생활을 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