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신뢰성 있는 글 소개하며 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심재철 "언론 민낯도 드러나" 건강한 방향 제시 주문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번 주 내에 소강 상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초동 대처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컨트롤타워 가동 이후로 사태 진정에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메르스에 대한 공포를 과잉 조장한다는 비판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국민 불안 해소와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3차 진원지에서 확진된 88번 92번 94번, 이분들의 관리와 격리만 잘 이뤄지면 메르스는 확실히 진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관심이 메르스에 몰리면서 국정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메르스 대처는 보건 당국에 맡기고 다른 정부 부처는 평정심을 유지해 담당 분야에서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공포 분위기가 실상보다 과대 확산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우리 사회에 감염병이 나타날 수도 있고 재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재난 위기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제시한 원칙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 △시간을 놓쳐선 안 된다 △제3자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원칙을 공유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심재철 의원은 사회 혼란 확산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로 중앙 정부·지방 정부·언론 등 모든 부분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재난 관련) 특별 편성과 편집 등으로 위기 극복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한 전달을 넘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건강한 방향 제시가 매우 긴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주승용 최고위원도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유언비어가 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SNS를 통해 퍼지는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들이 (불안감 조성에) 한몫 하고 있다"며 메르스의 실체와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나열한 글을 소개했다.

    메르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준으로 노력하면 별 문제 없다는 내용의 이 글은 의료계 관계자들로부터도 "메르스에 관해 간결하게 잘 정리한 글"이라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한 몇몇 의료인들은 이를 카톡이나 SNS를 통해 주변으로 전파하다가 글의 작성자로 오인되기도 했을 정도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작성한 이 게시물에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긍정과 공감의 의미인 '좋아요'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9일 작성한 페이스북 글에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좋아요를 눌렀다. ⓒ주승용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9일 작성한 페이스북 글에 같은 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좋아요를 눌렀다. ⓒ주승용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