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정호ⓒMLB.COM
    ▲ 강정호ⓒMLB.COM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최근 선발제외로 우려됐던 경기감각 저하를 불식시키는 한방이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경기에 3-1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 투수 제러드 휴즈 대신 타석에 나왔다.

    상대투수 세르지오 로모의 초반 볼 3개를 골라낸 강정호는 시속 140km짜리 가운데에 들어오는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이후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3루 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강정호는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에서 침착하게 시속 12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2타점으로 5-1의 여유있는 점수차를 만들었으며, 9회말에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아내고 5-2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즌 28승 2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MLB 닷컴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경기 출전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미국 진출 첫해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정호가 이틀전 경기에서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한 것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로 보인다.

    강정호는 최근 주로 대타와 대수비로 나서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주며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8번째 2루타로 19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8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