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2사단 김현채 주임원사, 강화도 인근 서측도서 헌신적 순찰활동
  • ▲ 김현채 원사(가운데)가 강화도 볼음도 숙영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 해병대 제공
    ▲ 김현채 원사(가운데)가 강화도 볼음도 숙영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 해병대 제공


    "부대는 내 집이고 해병들은 모두 내 아들이다" 

    1년 4개월간 인천 강화군 인근 서측도서 각 섬에 주둔한 해병 숙영지를 280여 차례나 순찰한 해병대 주임원사의 성실한 복무기록이 화제를 낳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 제2사단 53대대 소속 김현채 주임원사(부195기, 89년 임관)가, 부임 후 16개월간 부대의 책임지역인 인천 강화도 일대의 말도 등 서측도서를 280여 회나 순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대대 주임원사로 부임한 김현채 원사가 지금까지 인근 섬을 돌며 부대 숙영지를 순찰한 이동거리는 15,720km에 달한다.

    김현채 원사가 근무하는 53대대는 강화도 남단과 석모도, 말도, 주문도, 볼음도, 서검도 등 총 6개 섬을 책임지고 있어, 부대관리를 담당하는 주임원사들에겐 힘든 지역으로 소문난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강화도를 제외한 서측도서 5개 섬은 여객선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으로, 석모도를 제외한 나머지 섬들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1일 2회, 왕복 3시간에 달하는 배편을 이용해야만 한다. 특히 말도는 주 2회 운행하는 행정선을 통해서만 입도할 수 있고, 왕복거리 60km,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4시간에 달한다.

    광범위한 책임지역에도 불구하고 김 원사는 각 도서지역을 평균 50회 넘게 방문했다. 순찰하는데 4시간 이상이 걸리는 말도만 56 차례를 찾을 정도로, 그는 부대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

  • ▲ 김현채 원사(사진 왼쪽)가 강화도 볼음도 숙영지를 방문해 취사병을 격려하고 있다. ⓒ 해병대 제공
    ▲ 김현채 원사(사진 왼쪽)가 강화도 볼음도 숙영지를 방문해 취사병을 격려하고 있다. ⓒ 해병대 제공

    김 원사는 외딴 섬에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며, 수시로 건강상태와 고민 여부를 확인했다. 김 원사는 나아가 병사들의 식사상태와 부대 위생상태까지 꼼꼼이 챙기며 병사들이 병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살폈다.

    김현채 원사가 병사들의 고민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결과, 운동기구 보급, 모범 조리병 휴가 보장, 부사관들의 휴가 여건 보장, 절차 간소화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 ▲ 해병 2사단 53대대 김현채 원사. ⓒ 해병대 제공
    ▲ 해병 2사단 53대대 김현채 원사. ⓒ 해병대 제공

    김현채 원사의 헌신은 자살위험에 노출된 초급부사관을 무사히 전역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원사의 세심한 배려를 받은 해당 부사관은 올해 2월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무사히 전역했다.

    김현채 원사는 "제 노력이 닿는 곳마다 부대가 즐거워지고 바뀌는 것을 보면 전혀 힘들지 않다"며, "서측도서의 병사들이 혼자가 아니라 항상 아버지 같은 간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