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중앙정치와 이념정치에 매몰된 의원은 관악발전은 뒷전"
  •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2일 난향동 관악 세이브마트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를 지원 나온 정세균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2일 난향동 관악 세이브마트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를 지원 나온 정세균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민생정치' '생활정치'와 '중앙정치' '이념정치'를 놓고 날카롭게 맞붙었다.

    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이 이틀, 본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악을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22일 저녁 5시 무렵부터 정세균 전 대표, 추미애 최고위원 등이 지원 유세를 온 가운데 난향동 관악 세이브마트 앞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정태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치 풍향계가 바뀌는 만큼 전국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느냐 죽어버리느냐의 보궐선거"라고 의미를 규정지었다.

    아울러 "2018년에 반드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해야 박근혜정권의 경제 실정을 파헤치고 서민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서서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호 후보는 이날 현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댓글 부정선거로 등장한 정부"라며 "부정선거도 모자라 그 뿌리가 기본적으로 부패에서 탄생된 정부라는 게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부르짖었다.

    나아가 "부정과 부패에 뿌리를 둔 박근혜 정부 때문에 서민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라며 "심판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선동했다.


  •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2일 난향동 관악 세이브마트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를 지원 나온 정세균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2일 난향동 관악 세이브마트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를 지원 나온 정세균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연설을 마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같은 시각, 역시 관악 세이브마트 인근에서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던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마주쳤지만 짧게 악수만 나누고 헤어지는 모습이었다.

    이후 같은 날 저녁 7시 무렵부터 조원동 봉림교에서 유세를 진행한 오신환 후보는 정태호 후보의 연설을 듣기라도 한 듯 전혀 상반되는 내용의 연설로 맞받아쳤다.

    오신환 후보는 "나는 중앙정치와 이념정치에는 전혀 관심 없다"며 "생활정치가 소신이고, 미치도록 일하고 싶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중앙정치와 이념정치에 매몰된 의원들은 관악 발전은 뒷전이었다"며 "이번만큼은 생활정치와 민생정치를 통해 변화하고 살아나는 관악을 만들어낼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신환 후보의 유세 연설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절박한 톤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울시의원 시절에 해냈던 △도림천 복원사업 △경전철 신림선 사업 확정 △강남순환고속도로 착공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누가 일하느냐에 따라 관악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예결특위 계수조정위원으로 들어가 예산을 확보해 관악을 변화시키겠다"며 "딱 한 번만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