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여론조사, 신상진 42.1%, 정환석 32.7%, 김미희 11.5%순
  • ▲ 지난 5일 CBS노컷뉴스가 조원 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성남 중원구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 5일 CBS노컷뉴스가 조원 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성남 중원구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어려운 선거"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상진 후보는 지난 5일 CBS 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에서 42.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32.7%)와는 9.4%포인트, 구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와는 30% 이상 앞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신 후보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신상진 후보 측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면서 성남 중원이 가장 어려운 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야권연대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야권이 선거 막판, 김미희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후보간 야권연대 꼼수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신상진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야권연대 단일화 후보로 나선 김미희 후보에게 654표차의 석패했다. 이번에도 선거 막판 야권연대를 통한 분위기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신 후보는 지난 달 31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개최한 공약 발표회에서 "무소속 통진당 전 후보가 지난번 이정희 대선 후보처럼 막판에 그만두면 제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요새 중원이 희망의 중원이 아니라, 어려운 곳이 되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 핵심 관계자 역시 "이번 선거에서 통진당이 당선될거라고 예상하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정부 비난만 쏟아낸 뒤 막판에 사퇴하면 야권의 '연대 아닌 연대'가 성사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3일에는 김무성 대표 역시 신상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이 어려워지면 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는지, 안잡는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개소식 직후 한 새누리당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과 구 통합진보당간 야권연대는 이번에도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렇듯 성남 중원에서 야권연대론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 마저 김미희 후보의 '공공 산후조리원 정책' 관련 조례안을 제출해 통과시키면서 성남 중원을 둘러싼 야권연대는 점점 더 공고해져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신상진 후보측은 6일 통화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면서 "이미 성남 중원에서 5번째 출마인 신상진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평가가 끝난 후보이고, 정환석 후보나 김미희 후보는 이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아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환석 후보와 김미희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인지도를 쌓아갈 가능성이 크기에 오히려 추격의 여지가 있는 안심할 수 없는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2총선에서 15% 이상 격차가 벌어진 여론조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석패한 사실을 신상진후보가 잊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유권자와 더 만나겠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번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 만큼, 안정권이란 생각 없이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 성남중원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6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4.1%의 표본오차를 보였다. 응답률은 1.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