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 주요 당직 맡겨야..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시켜달라" 지지 호소
  • ▲ 3일 성남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한 사무소에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 현장은 전 현직 의원 20여명이 몰리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일 성남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한 사무소에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 현장은 전 현직 의원 20여명이 몰리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3일 경기 성남 중원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필승을 결의하기 위해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성남시 중앙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를 찾아 일제히 "신상진"을 10여 차례 외치며 신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개소식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김학용 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심재철 정병국 이병석 윤상현 김성태 권성동 전하진 정우택 의원, 함진규 경기도당 위원장 등 20여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 분위기는 마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 마냥 뜨거웠다. 약 50㎡ 크기의 사무소에 100여명의 참석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김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보시다시피 우리 새누리당이 전부 총출동했다. 오늘 신상진 의원 당선을 축원하기 위한 것이다"며 "성남의 슈바이처 신상진을 사랑하십니까? '신상진'을 세 번만 힘차게 외쳐보자"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김 대표는 "성남 중원의 지난 3년간의 시계는 멈춰 있었고 거꾸로 돌아갔다"며 "성남 중원의 이번 선거는 잃어버린 3년을 다시 찾는 선거다. 신 후보가 멈춘 시간을 다시 빠르게 돌리게 할 것이고 답보하고 있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신 후보가 무려 40여년 전 성남 중원에서 어려운 주민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재선 의원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에서 어려운 민원을 해결했는데 의원에서 떨어지고서도 열심히 골목을 돌아다녔다. 진정한 성남 시민 여러분의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 성남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성남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 대표는, 승리할 경우 신 후보에게 주요 상임위와 당직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당선이 되려면 압도적인 표차로 돼서 우리 당의 중요한 당직을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이 어려워지면 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는지, 안잡는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며 선거 막판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의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오기 때문에 야권 후보들이 또다시 야합의 유혹에 흔들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본때를 한번 보여달라며, 신 후보의 선전과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지를 강력하게 당부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신상진 후보는 성남 중원에서 지난 17대~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단일화 후보인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에게 654표 차로 석패했다. 

김문수 보수특별위원장은 두 번째 축사자로 나서 "신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으로서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다"며 "신 후보 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는 것이 나머지 (사람의) 힘을 다 합쳐도 반도 안 된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도 신 후보를 통해 성남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밀어준다고 했다"며 "산동네 재개발부터 분당, 판교보다 꿈이 많지만 할 일이 많은 도시다. 구석구석 집집마다 지하실까지 세를 살아봤던 이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의료제도 복지제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신상진 후보다. 신상진 후보를 국회의원 만들어주시면 성남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 서민 아픔을 잘 치료해 줄 것"이라며 신 후보의 당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석 전 국회 부의장 역시 "국회의원은 3선부터다. 물론 초재선들도 열심히 일하지만, 3선 상임위원장은 실질적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입법의 전권을 갖고 있다. 신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통해 3선 의원이 된다면, 보건복지위원장 등 중요한 상임위원장 맡아 모든 것을 성남을 위해 바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의 화끈한 지지를 당부했다. 

성남중원 선거지원을 맡은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성남 중원 선거는 김을동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라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신상진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지원 전략과 관련 "발로 현장을 누비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선거전략이다. 저는 이 지역에 24년 만에 찾아왔다. 성남중원 곳곳을 발로 뛰면서 자존심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진규 경기도당 위원장은 "통진당이 헌정 사상 최초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그래서 나온 선거이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과 성남시민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신상진 후보는 "통진당과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3년 전 야합과 야권연대를 했다. 유권자 눈속임 통해 당선됐던 통진당이 헌재 판결로 취소되면서 보궐선거가 생겼다"며 "통진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기에 대한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특히 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점을 언급하면서 "꼭 이겼어야 했는데 654표로 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 마음 아파하시는 대한민국과 성남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대한민국 애국세력과 애국 시민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린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은 잃어버린 3년이었다. 자존심 상하는 그런 세월을 3년 보냈다"며 "민주당과 통진당의 세력들은 성남 중원구의 유권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앞으로 몇 차례 더 성남중원에 대거 집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폭적인 지원으로 '종북세력의 근거지'라 불리는 성남에 확실한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성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1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에 이어 27일 핵심당원 연수 참석차 성남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