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지원 묻자 "아직은 때가 아니다" 유보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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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왼쪽)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오른쪽)에 석패했지만 호남에서는 문 대표보다 높은 득표를 얻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뉴데일리
    ▲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왼쪽)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오른쪽)에 석패했지만 호남에서는 문 대표보다 높은 득표를 얻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뉴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4·29 광주 서구을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의 선거유세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당 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아쉬운 2위에 그쳤다.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는 문 대표보다 높은 득표율을 올려 문 대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광주 서구을 지역을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속내는 복잡하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 지역이지만 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칫 야권 후보 난립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박 의원의 탄탄한 정치적 기반이 입증된 만큼 지원유세를 통해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선거구가 4곳에 불과한 만큼 당이 공력을 얼마나 쏟아붓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천 전 장관의 탈당설과 관련해 "천 전 장관과 비교적 가까운 사이"라면서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천 전 장관이 탈당할 경우, 선거에 지원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4월 재보선 지원 관련 질문에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의 승패 분기점을 '1석 이상 확보'라고 밝히고 있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야당은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인데 이렇게 목표를 낮게 잡으면 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당 지도부를 정면에서 비판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4일 경선을 마무리 짓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