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당에 강력 항의...이장우 "합의 불이행-회의 방해"
  •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이 12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한선교(새누리당) 청문특위 위원장은 이날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여야 합의가 여의치 않자 이날 오후 여당 청문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를 선언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개의 직후 특위 회의장에 입장해 여당 단독 채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한선교 위원장은 "보고서 채택 처리 과정에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
    앉아서 이야기 하든지, 아니면 퇴장하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후에도 몇 분간 거세게 항의한 뒤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한선교 위원장은 "여야는 전날 청문회를 마치며 오늘 오전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의결을 했다. 이건 여야 합의이다"며 야당이 여야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장우 위원도 "이틀간 총리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과 제기된 의혹들에 많은 검증을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총리 후보자로 국정 수행능력이 있는지의 정책적인 검증은 거의 하지 않고 신상털기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제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비판도 있었다"며 "6시간 가까이 우리가 보고서 채택을 기다렸는데, 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방해해 매우 안타깝다. 합의 한대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선교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이 참여하지 못했던 것은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지 못한 것으로 이해한다. 당론에 밀려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고서 채택을 선포했다. 

    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6명의 야당 위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 7명 전원이 보고서 채택에 찬성했다. 

    이후 특위는 채택된 심사경과보고서를 곧바로 국회 본회의로 보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무기명으로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