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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은채가 열연을 펼친 영화 '어우동:주인 없는 꽃'(이하 '어우동')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어우동'은 남편에게 배신당한 후 잔혹한 복수를 꿈꾸게 되는 한 여인의 이야기다. 성리학적 질서를 따르던 주인공 혜인이 남편에게 순종하면서 살아야 하는 숙명에 저항해 조선 최고의 기생 어우동으로 변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어우동'의 시대는 경국대전 완성 등으로 나라가 반석 위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조선 성종 때다. 유교가 공고하게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그 시절 영화의 주 무대인 기루에는 왕, 종친, 사대부 등 국가의 지배층들이 찾아와 밤을 즐겼다. 절세미인 어우동에 대해 들은 권력자들은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어우동을 취해보겠다는 욕망에 몰두했다.
'어우동'은 이러한 양반들의 이중적인 행태와 기녀들의 화려한 춤사위, 농염한 베드신이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근엄과 타락, 절제와 퇴폐가 공존하는 그 공간에서 조선을 뒤흔들 역사적 스캔들이 탄생한다. 작년에 흥행대박을 이루었던 '명량' 이 멸망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내는 빛의 사극이라면, '어우동'은 태평성대였던 시기에 벌어진 음습한 이야기를 그린 어둠의 사극이다.
'어우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송은채 '어우동' 야하기만 한 영화 아니네", "송은채 '어우동' 보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는다" "송은채 '어우동' 성종 때 양반들이 저랬다니..", "송은채 '어우동' 배우들의 열연이 스토리를 더 빛낸다", "어우동이 그저 색녀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그것만은 아닌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송은채 '어우동', 사진=조이앤컨텐츠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