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훈련소 찾아가 김 상사에게 표창 수여
  • ▲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수류탄 훈련간 훈련병의 목숨을 구한 김현수 상사에게 참군인상을 수여하고 있다.ⓒ육군
    ▲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수류탄 훈련간 훈련병의 목숨을 구한 김현수 상사에게 참군인상을 수여하고 있다.ⓒ육군

    육군은 5일, 수류탄 놓친 훈련병을 구한 소대장인 육군훈련소 김현수 상사를 ‘참군인상 용기부문‘ 수상자로 결정하고 시상했다.

    ‘참군인상’은 육군이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육군 5대 가치관인 충성․용기․책임․존중․창의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장병과 군무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육군의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보통 연말에 육군 5대 가치관 각 부문별로 대상자를 선발해 시상식을 거행하나, 2011년에 수시포상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이래 이번이 세 번째 시상이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육군훈련소를 찾아 김현수 상사(32세)에게 ‘참군인상’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교육사령관과 훈련소장을 비롯해 훈련소 간부와 훈련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 ▲ 사고당시 재현 모습.ⓒ육군
    ▲ 사고당시 재현 모습.ⓒ육군

    특히, 지난 5주간 김 상사와 동고동락하며 수류탄 투척훈련과 행군 등 모든 신병교육훈련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자대 배치를 앞두고 있는 29교육연대의 모든 훈련병들이 참석해 김현수 소대장의 참군인상 수상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사의 어머니, 이영자(56세) 여사와 5월 30일 김 상사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신선미(30세) 씨도 함께하여 축하의 의미를 더 했다.

    이날 김 총장은 김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용기’라는 두 글자가 또렷하게 새겨진 ‘참군인상 배지(badge)’를 김 상사의 전투복 왼쪽 가슴에 직접 달아준다. 김요환 참모총장 이름이 새겨진 남녀 손목시계와 대형코인, 포상금도 함께 전달했다.

    이날 김 총장은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멋있는 소대장’, 김현수 상사에게 참군인의 자격을 부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행동하던 대로, 훈련하던 대로” 조치했다는 김현수 상사의 말처럼, 평소 투철한 희생정신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강조하고 김 상사의 참된 용기를 치하했다.

  • ▲ 수류탄 투척훈련 모습.ⓒ육군
    ▲ 수류탄 투척훈련 모습.ⓒ육군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이날 격려서신을 보내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부하를 먼저 생각하고 몸을 던진 김현수 상사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희생정신을 온전히 실천한 참군인의 표상”이라고 치하하고, 곧 결혼을 앞둔 김 상사에게 ‘부부 다기 세트’를 전달한다.

    표창을 받는 김 상사는 “우리 육군훈련소 누구라도 호에 수류탄이 떨어진 상황에서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과분한 칭찬에 어깨가 무겁지만,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훈련병의 교육훈련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 상사는 지난 23일, 수류탄 투척훈련 도중에 훈련병이 실수로 수류탄을 놓쳐 폭발 직전인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보다는 훈련병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몸을 아끼지 않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훈련병을 구해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