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비파괴검사 병행‥정확한 사고원인 조사할 것"
  • ▲ 세열 수류탄(K413)의 모습. ⓒ김광진 의원실
    ▲ 세열 수류탄(K413)의 모습. ⓒ김광진 의원실


    국방부가 폭발사고가 일어난 수류탄 함께 생산된 수류탄 전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김원정(27) 상사가 사망하고 손모(20) 훈련병과 박모(27) 중사가 부상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동일한 수류탄 5만 5,000여 발을 전량 회수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로트 번호란 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이 문자와 숫자로 표기된 고유번호로, 동일한 재료로 동일한 조건에서 제조·조립된 동일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군을 말한다.

    국방부는 사고를 일으킨 수류탄이 지난해 포항시 해병대 훈련소에서 폭발한 수류탄과 동일 로트 번호인 것을 확인하고, 폭발검사와 비파괴검사를 병행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수류탄들은 2005년 제조·생산돼 5만 5,000여 발이 남아있으며, 1만 4,000여 발이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5만 5,000여 발의 수류탄을 전량 회수해 1,000여 발에 대해서는 폭발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분량에 대해서는 신관을 본체와 분리한 채 실시하는 비파괴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우리군 장병들이 훈련하다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특히 수류탄 훈련하다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열 수류탄(K413)은 1990년대 말부터 제작됐으며, 무게 450g, 살상 반경 10~15m, 투척 후 4~5초 뒤 폭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군은 세열 수류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안전성과 성능을 강화한 신형 수류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