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해외직구 논란에 "모래주머니라도 급하게 쌓는 게 상책"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해외직구 규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강물이 범람하는데 제방 공사를 논하는 건 탁상공론"이라며 "모래주머니라도 급하게 쌓는 게 오히려 상책”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내기업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게 근본적인 숙제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밀어닥친 홍수는 먼저 막아야 할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해물질 범벅 어린이 용품이 넘쳐나고 500원 숄더백, 600원 목걸이가 나와 기업 고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손놓고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4월 초 해외직구 상품과 관련해 안전성 확보 대책을 발표했고 4월 말부터 매주 유해물질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시민 안전과 기업 보호에 있어선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낸 여당 인사들을 겨냥해 "함께 세심하게 명찰추호(明察秋毫) 해야 할 때에 마치 정부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고 정부와 여당은 늘 책임있는 자세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그런 모습이 국민을 모시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