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이희호 여사도 유엔총회 초청으로 연설"文 "김정숙, 인도 정부 초청으로 방문한 것"與 "김정숙 버킷리스트 실현 단독 외유 … 특검해야"
  •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당선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당선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영부인의 단독외교다(라고 했지만) 그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모셨던 이희호 여사님도 유엔총회 초청을 받아서 연설하러 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2018년 인도 방문 시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와달라 초청했으나 재차 방문이 어려워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다시 초청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아내가 대신 참석한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단독 외교'가 아닌 '단독 외유'라며 반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지탄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냐"고 지적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 증거"라며 "약 4억 원의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도 이날 자신의 SNS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 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가려져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김정숙 여사 특검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선을 그었다.

    박지원 당선인은 "김정숙 여사 특검을 하려면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지금까지 다 특검해야 한다"며 "요즘이 3김 시대도 아닌데, 3김, 영부인들을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을 안 하기 위해 하는 방탄 발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