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대의 문제는 그가 의외로 포퓰리스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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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위기' 극복할 길 있다한 때 56%까지 올라갔던 박근혜 대통령의 여론지지도가 29%대로 떨어졌다.
박근헤 대통령과 그 정부로서는 가히 ‘위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상황이다.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한 이유는 한 마디로
“믿고 뽑아줬는데 실망했다”는 말로 요약되고 있다.왜 실망했는가?
소통(疏通), 인사(人事), 정책집행(복지와 세금 등)의 실패 또는 비효율성, 그리고 경기불황이 꼽힌다.
특히 아주 최근의 일로는 조령모개(朝令暮改)로 왔다 갔다 한 정책의 일관성 결여가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국민들 눈엔 이런 갈팡질팡은 정부의 무능-무책-무(無)소신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그렇다고 이걸 구경만 할 수는 없다.
비난하고 지탄만 할 수도 없다.
이 정권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실패하면 나라도 피폐해진다.
나라가 피폐해지면 골탕 먹는 건 국민뿐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위기를 극복해서 다시 건실한 리더십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부터 앞세우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내려놓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의 문제는 그가 의외로 포퓰리스트라는 데 있다.
사람은 왜 포퓰리스트가 되는가?
자신을 위한 배려가 너무 클 때 그렇게 된다.
이러면 대중이 좋아할까, 저러면 대중이 예쁘다 할까...하는 고려가 너무 클 때 사람은 곧잘 포퓰리즘에 빠지게 된다.포퓰리즘으로 나가면 대중은 처음엔 좋다고 환호한다.
그러나 대중은 예수가 “나의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순간 그를 떠났다.
그리고 “저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 쳤다.
이게 대중이다.
대중은 ‘지금 당장의 왕국’과 ‘지금 당장의 기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나?
한국의 대중도 박근혜 후보에게서 ‘여신상(像)’을 보고서 그에게 ‘지금 당장의 기적’을 기대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기대가 꺼지면서 그들은 그를 떠나고 있다.
환호하던 입으로 비난의 언어를 쏟아내면서.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그래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포퓰리즘의 정치를 끝내고 소신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소신의 정치란 어떤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불통(不通)과 고고함과 독야청청(獨也靑靑)의 자만심과 결벽증으로, 그러나 통치는 그와 정반대인 포퓰리즘으로 끌어왔다.
잘못된 조합(組合)이었다.
이제부터는 그 반대로 나가야 한다.
소통(疏通)과 겸손과 섞임으로, 그러나 통치는 그와 정반대인 소신과 일관성으로 추진해야 한다.▲ 권한 분담
▲ 대면(對面) 토론과 스킨십
▲ 팀워크
▲ 시스템 운영
▲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정책이 아닌 선택과 집중의 정책
▲ 좌고우면(左顧右眄)이 아니라 자기 본연의 정체성과 지지층에 충실한 전법(戰法)
▲ 백화점 식 전시(展示) 행정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일단 통치의 그런 원칙과 방향과 패턴이 서면, 그것을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시종여일하게, 결연하게 관철시켜야 한다.
복지를 하기로 했는가?
그러면 하라.
복지를 하자니 증세를 해야 하겠는가?
그러면 하라.
증세 중에서도 법인세를 올려야 하겠는가?
그러면 하라.
이 반대의 결정도 물론 있을 수 있다.
복지보다는 성장을 하기로 했는가?
그러면 하라.
그러자니 기업 위주로 해야 하겠는가?
그러면 하라.
이 중 어느 걸 선택하느냐의 결정은 물론,
▲ 소통 ▲대면 토론 ▲ 팀워크 ▲ 시스템 ▲ 겸손 ▲ 섞임의 틀 속에서 이끌어내야 한다.이러자면 자기 자신의 인기를 생각하는 사심(私心)을 버려야 한다.
누가 인기를 마다 할 것인가?
그러나 지도자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진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두 번 할 것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인기 연연할 필요 없다.
대통령으로서 물론 업적은 쌓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업적은 열심히 할 일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쌓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나, 업적 쌓을래...” 하고 쌓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 전시행정을 하기 십상이다.
전시행정은 임기 끝나는 날 연기처럼 사라진다.사심을 버린다는 것은 작은 욕심을 버리고 큰 욕심을 갖는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다 아주 큰, 우주대(宇宙大)의 욕심(?)을 가졌던 분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러나 작은, 하잘 것 없는 욕심에 약하다.
그리고 큼 욕심을 버거워한다.
큰 욕심은 희생과 고독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리더라는 자리와 타이틀을 자임하는 한에는 큰 욕심을 가지고 그걸 위해 목숨 걸고 헌신-투신-분투-희생-분골쇄신해야만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시대가 ‘사기(詐欺)’가 안 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처럼 과연 작은 포퓰리즘을 버리고 큰 꿈을 향해 일신을 던질 의향이 있는가?곁들여 한 가지 더.
리더는 여유와 ‘즐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초조했던지 성격 탓이었는지,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일일이 다 혼자 챙긴 카터 대통령은 퇴임 후 인기 폭락했고, 항상 멋스럽고 푼푼하고 여유 만만해 보였던 레이건 대통령은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너무 노심초사만 하지 말고 케네디 대통령처럼 청와대에서 예술인 초청 공연도 하는 등,
‘즐감’의 통치를 했으면 한다.
이름 하여 ‘격조와 운치와 아름다움이 있는 프레지덴시(presidency)’ 어떻소이까?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주필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